복구 손도 못 댔는데…충남에 최대 150㎜ 비 또 온다

동서로 긴 비구름대 유입…시간당 50㎜ 넘게 오는 곳도
폭염주의보도 발효 중…낮 최고기온 29∼31도

13∼14일 내린 비로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긴 충남에 많게는 150㎜의 비가 또 온다.

15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오후 3∼6시부터 충남 북부부터 비가 시작해 오후 9시 이후 충남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16일 새벽 충남 북부 서해안부터 차차 그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은 150㎜가 넘겠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13일부터 14일 오전 8시 30분까지 충남에는 청양 182.5㎜를 비롯해 부여 176.7㎜, 보령 114.7㎜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1시간에 110.6㎜가 쏟아진 부여에서는 화물차가 물길에 휩쓸리면서 운전자 등 2명이 실종됐다.

이번 비로 충남에서는 도로·사면 유실 등 18건의 피해가 났고, 농경지 200여㏊가 침수됐다.

한편 대전·세종과 충남 천안·공주·아산·논산·부여·청양·예산·당진·보령·서천·홍성에는 폭염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29∼31도가 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