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고쿠 시대 무장의 명암·일본이라는 이웃
[신간]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한청훤 지음.
대한민국에 있어 중국은 하나의 '쇼크'와도 같다.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화 제국의 귀환'을 꿈꾸는 중국이 과시하는 위협과 팽창의 움직임은 거대한 해일처럼 몰아닥치고 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골은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국내 여론도 점점 커지고 있다.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뒤 15년 가까이 전기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는 저자는 중국이 왜 패권적인 제국의 길을 선택하고, 전 세계와 반목하며 마찰을 거듭하는지 분석했다.

중화권 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중국 대기업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했던 그의 여러 경험이 책 속에 녹아 있다.

저자는 냉철하고 차분하게 지금, 이 순간의 중국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 있어 중국은 실제적인 위협이자 거대한 리스크이지만, 감정적인 '반중'과 '혐중'(중국 혐오)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국 주식 시장 폭락이 한국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며 "중국의 불행은 한국의 행복이 될 수 없다"고 논증한다.

책은 올해 10월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당대회를 언급하며 "일인 천하의 권력 집중이 중국의 비극적인 현대사, 중국 정치체제 및 경제시스템에 누적된 치명적인 리스크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관측한다.

그 리스크들을 똑바로 들여다봐야 우리 사회도 그에 대처하는 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핵심 주장이다.

사이드웨이. 304쪽. 1만7천원.
[신간]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센고쿠 시대 무장의 명암 = 혼고 가즈토 지음. 이민연 옮김.
일본의 센고쿠(전국) 시대는 각지에서 여러 군웅이 세력을 다투는 전란(戰亂)의 시대였다.

혼란 속에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패권을 잡는다.

도요토미 사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이끄는 동군(東軍)이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를 중심으로 한 서군(西軍)을 물리치면서 전국 시대를 종결하고 에도 시대를 연다.

일본 도쿄대 사료편찬소 교수인 저자는 천하를 판가름할 결전으로 불리는 동군과 서군간 '세키가하라(關ヶ原) 전투'를 중심으로 생존을 건 전국 무장들의 명암을 풀어냈다.

통설뿐 아니라 최신 연구 성과까지 소개해 딱딱하기 쉬운 역사 연구의 최전선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책은 도요토미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 서군을 일으키는 데 실질적으로 공헌한 오타니 요시쓰구 등의 일화도 소개한다.

또 시가와 친정의 우호를 유지하기 위한 외교관이자 성주인 남편을 보좌하는 행정관으로 일한 여성 성주 다치바나 긴치요 등의 이야기도 다룬다.

글항아리. 276쪽. 1만5천원.
[신간]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일본이라는 이웃 = 서정민 지음.
일본 메이지가쿠인대 교수인 저자가 지난 수년간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한 권으로 책으로 엮었다.

1990년 일본 교토 유학 이후 3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구하는 그는 경계인이자 지식인으로서 느낀 한일 관계의 온도 변화를 설명했다.

최근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 동기와 관련해 통일교가 부각되기도 했다.

저자는 2019년 4월에 쓴 일본 종교 관련 칼럼에서 일본이 겉으로 보기엔 무종교의 나라이지만, 종교 없이 설명이 안 되는 나라라고 말했다.

또 역사적 측면에서 '종교적 카리스마'가 일본 정치의 근간을 이뤘고, 이후 지속해 신흥종교가 범람하는 게 일본 사회의 특성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한일 관계를 잇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문화라는 주장도 펼친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대중문화를 통해 일본어를 습득한 한국의 많은 젊은이를 만나면서 문화적 소통을 실행하는 이들이야말로 한일 관계에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동연. 256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