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 일정…서울시, K팝 공연 등 정상 개최 여부 고심
[중부 집중호우] 역대급 폭우에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 '빨간불'
서울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덮치면서 서울시가 3년 만에 여는 대규모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시에 따르면 '서울페스타 2022'는 10일 오후 7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닷새간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8∼9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줄을 이으면서 서울시가 고민에 빠졌다.

11일까지도 수도권 지역에는 100㎜가 넘는 비가 예보돼 있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사 정상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애초 개막식은 오세훈 시장의 개막 인사를 시작으로 싸이, 비 등 K팝 스타들의 축하 공연으로 꾸려질 계획이었으나, 오 시장은 수해 현장을 챙기기 위해 일단 개막식 참석을 취소한 상태다.

[중부 집중호우] 역대급 폭우에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 '빨간불'
'서울페스타' 메인 행사로 13∼1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도 예정돼 있다.

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를 전기차 22대가 누빌 예정이나, 강남 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축제 분위기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서 거리공연도 펼쳐질 예정이지만, 정상적인 진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오 시장은 당분간 대외 일정을 취소한 채 수해 복구에 전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