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치킨 두마리를 9,990원에 멤버십판매 하자 고객들이 줄을서 구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이날 기존 1만5,990원의 제품을 9,990원에 40팩 한정 판매했다.
맴버십특가행사는 8월 10일 까지 15시 부터 1인 1팩 한정 구매 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내세워 선보인 ‘당당치킨’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입소문을 탔다. 일부 점포에선 당당치킨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치킨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당치킨을 사러 간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한 마리 6990원에 내놓았는데 특정 시간대에 두 마리 9990원 치킨까지 팔면서 이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풀이된다.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당당치킨 진열되기도 전에 쓸어가네요” “당당치킨이 뭐길래… 줄까지 서나요” “당당치킨도 평일에나 먹을 수 있지” “당당치킨이 인기 많을 수밖에 없더군요” 등의 게시글이 쏟아졌다.“당당치킨 사려면 2시50분쯤 가면 못 사나요?” “당당치킨 먹으러 3시 전에 홈x러스 갑니다” 같이 판매 시각을 묻거나 홈플러스에 당당치킨을 사러 간다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당당치킨을 4990원에 판매했을 당시 구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사진에는 “물량을 늘려달라”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가성비 좋다” 같은 댓글이 100개 이상 달렸다.맛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마트 치킨이라 맛은 떨어진다” “치킨 프랜차이즈보다는 당연히 맛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면 맛이 괜찮다” “가격 대비 퀄리티(품질)는 좋다”는 호의적 평이 나오기도 했다.당당치킨이 히트를 치면서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9000원대에 각각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과 ‘5분치킨’을 선보였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대형 마트들이 대량 구매와 직접 조리로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가성비 치킨을 내놓은 데 대해 “일종의 ‘미끼 상품’ 아니냐”면서 “대기업들이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그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작은 육계를 사용한다며 비판해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SNS를 통해 “치킨의 재료 닭고기는 대형 마트든 치킨 전문점이든 같다. 음식 비평 관점에서 보지면 재료의 질이 같으므로 양념과 조리법의 차별화는 큰 변수로 볼 수가 없다”며 “따라서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형 마트에서 초밥을 판다고 초밥 전문점이 벌벌 떨면서 대형 마트에 항의하지 않습니다’는 (누리꾼) 말은 맞는데, ‘대형 마트에서 치킨을 판다고 치킨 전문점이 벌벌 떨면서 대형 마트에 항의하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확장하는 것은 무리다. 초밥은 대형 마트와 전문점이 쓰는 재료의 질이 다르고, 치킨은 재료의 질이 같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유명 치킨 체인점에서 피가 덜 빠진 닭을 가공해 판매한 일이 벌어졌다. 이는 치킨 조리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지만, 상당수 소비자는 모르고 그냥 넘어가고 있다. 업체는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지 않으면 모르는 체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는 지난 3일 집 인근 치킨 체인점에서 닭 날개 튀김을 주문해 먹었다. 그는 치킨을 먹다 보니 뼈에 검은 응어리들이 엉겨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용하던 젓가락에도 검은 이물질이 묻어 나왔다.A씨는 바로 치킨집에 전화해 물었고 가게에선 "모르겠다"고 했다. 곧이어 연락한 본사에서도 "인체에 무해하니 먹어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분노한 A씨는 검은 응어리가 붙어있는 치킨 조각 사진을 찍어 본사에 보냈고, 다음날 본사로부터 닭의 피를 제대로 빼지 않은 채 유통됐다며 미안하다는 답변을 받았다.실제 이런 일들은 한여름과 한겨울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폭염이나 혹한기 닭들이 옮겨질 때 스트레스를 받아 날개가 안 펴지거나 근육이 경직돼 가공 과정에서 피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가공업체가 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전문 인력이 투입돼야 하고 이는 결국 인건비로 이어져 잘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결국 피가 덜 빠진 닭은 소비자들이 먹을 때 발견하게 돼 항의하면 환불이나 교환이 진행되는 것이다. 다만 상당수 소비자는 닭 뼈에 붙은 검은 물질이 피인 줄 몰라 보상을 못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마트업계가 치킨 공략에 나섰다. 대용량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인 6990원(후라이드) '당당치킨'을 내놓은 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품 누적 판매량이 26만마리를 넘어섰다.당당치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도 국내산 냉장계육(8호)을 사용했고 맛감자 토핑까지 추가해 푸짐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이마트는 지난달부터 9980원에 '5분 치킨'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5분 치킨 출시와 동시에 이마트의 7월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5분 치킨은 국내산 9호닭(850g~950g 내외 닭) 냉장육을 사용했다. 전분·쌀가루 위주로 천연 향신료 15가지 이상이 포함된 파우더를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롯데마트는 한 마리 반 구성인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만58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월평균 3만5000개 이상 판매되며 롯데마트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산 9~11호 계육을 사용한 제품으로, 한 마리 반 용량을 한 통 담았다.잇따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저렴한 마트 치킨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마트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