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의 '얼려먹는 야쿠르트'. /hy 제공
hy의 '얼려먹는 야쿠르트'. /hy 제공
전국의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음료 업계는 다양한 형태의 얼려 먹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쿨 마케팅'에 나섰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가 2016년 선보인 '얼려먹는 야쿠르트(얼야)'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여름마다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얼야는 지난 5월 올해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었다. 하루 평균 약 33만개씩 팔리는 셈이다.

얼야는 마시고 얼려 먹을 수 있는 멀티형 음료다. 소비자들이 기존 야쿠르트를 거꾸로 먹거나 얼려 먹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기존 제품에 비해 입구를 넓혀 얼리더라도 편하게 떠먹을 수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여름철 인기 과일을 접목한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애플망고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돌(Dole) 코리아의 '후룻팝' 제품들. /돌 코리아 제공
돌(Dole) 코리아의 '후룻팝' 제품들. /돌 코리아 제공
슬러시처럼 냉동실에서 얼린 뒤 살짝 녹여 먹을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음료 제품도 등장했다. 청과브랜드 돌(Dole) 코리아의 얼려먹는 과일주스 '후룻팝'은 주스로 마실 수 있으며 6시간 이상 얼려서 먹으면 샤베트 식감의 시원한 아이스바로도 즐길 수 있다.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등 여섯 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미니 사이즈로 간편하게 휴대 가능한 게 장점.

착즙주스를 급속 냉동해 이동하는 중에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생과일·채소착즙 주스를 냉동한 제품인 '아임리얼 프로즌'을 내놨다. 집이나 야외 활동 등 상황에 맞춰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250㎖ 소용량과 오래 두고 즐길 수 있는 920㎖ 대용량으로 마련됐다. 냉동 상태 주스를 살짝 해동하면 슬러시로도 먹을 수 있다.

얼려 먹는 빵까지 나왔다. 투썸플레이스의 '아이스 슈'와 '아이스 샌드'는 디저트를 얼린 제품이다. 메가커피도 유사한 제품 '아이스 허니 와앙 슈'를 팔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쿨크림브레드 4종'을 선보였다. 더운 날씨에 쉽게 녹을 수 있는 크림빵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오리온이 여름철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수박’. /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여름철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수박’.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스테디셀러 초코파이의 여름철 한정판 '초코파이 수박'을 최근 출시했다. 냉동실에 제품을 얼려 먹으면 수박 맛 아이스크림으로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디자인도 수박을 연상케 하는 초록색 껍질 무늬와 붉은색 빵을 적용했다. 수박 과즙을 넣어 부드러운 맛과 함께 초코칩으로 수박 씨까지 구현해 씹어먹는 식감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되면서 시원한 디저트류에 대한 수요가 높다. 당분간 관련 제품군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