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의 캡슐커피 제품들. /한경DB
이디야커피의 캡슐커피 제품들. /한경DB
정부가 최근 원두 관세를 인하하는 등 커피 가격 잡기에 나섰지만 커피 값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카페에서 사먹는 커피는 물론 스틱커피·드립백·캡슐커피 등 홈카페 제품도 비싸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 5월 자사의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드립백·캡슐커피 가격을 8%가량 인상했다. 인상 대상이 된 품목은 스틱커피 비니스트, 비니스트 커피믹스, 캡슐커피, 드립백 등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여러 온라인 유통 판매처에서 가격을 올렸다"며 "자사몰 또한 판매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홈카페 제품의 값은 줄줄이 오르는 추세다. 카페 커피의 비용이 부담돼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방법을 택한 소비자들도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지난달엔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카페 폴바셋도 마트·이커머스 채널 등에 판매하는 RTD·드립백·원두 가격을 18%가량 인상했다.

원두 가격이 나날이 솟구치면서 '생활필수품'으로 꼽히는 커피 가격의 추가 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지난달 14일 파운드당 199.2센트에서 20일 기준 218.15센트까지 올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