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오는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화려하고 운치 있는 오페라 향연을 펼친다. 전국 국립박물관을 찾아가 아리아와 중창 등 오페라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박물관문화향연 ‘국립의 품격’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지휘하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박지현 조화영 김지유 이선우, 테너 이명현 이요섭 오세원, 바리톤 박정민 박지민, 베이스 최공석 등이 오페라 명곡과 뮤지컬 넘버 등을 들려준다.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클래식 초심자들도 공연을 재미있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여자경의 프로그램 해설도 곁들여진다.

공연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로시니의 대표적인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푸치니 ‘잔니 스키기’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김지유), ‘세비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미풍처럼’(최공석)과 ‘나는 이거리의 제일 가는 만물박사’(박지민), 들리브 ‘라크메’ 중 ‘어린 인도 소녀는 어딜 가는가’(이선우), 베르디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이명현), 레하르 ‘쥬디타’ 중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박지현) 등 친숙한 아리아들이 울려퍼진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등도 연주된다.

공연은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열린마당 광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