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구성원 생존권 박탈 위기…이강택 대표, 책임지고 물러나야"
TBS 노조들 "서울의회 조례, 32년 역사 공영방송 해체 선언"
TBS 노조들이 서울시의회에 TBS 지원 폐지 조례 철회를 촉구하면서 이강택 TBS 대표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TBS 폐지 조례안 철회 및 이강택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노조는 "(조례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끊어 32년간 운영되던 공영방송 TBS를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언론사 운영을 불가능하게 하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TBS 400명 구성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택 대표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자세로 이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위기를 만들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련의 언론 인터뷰에서 구성원의 의지와 반하는 내용의 개인 의견을 연달아 피력함으로써 여론을 왜곡시키고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의 불신·불통·무책임한 리더십은 조합원 투표로 심판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조합원 투표 결과를 보면 TBS노동조합은 투표자 139명 중 78.4%(109명)가, 언론노조 TBS지부는 투표자 64명 중 62.5%(40명)가 이 대표 사퇴에 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