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 재해석한 위기 극복 전략서 '리:티핑 포인트'
위기 대응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팬데믹부터 시작해 인플레이션, 공급망 교란, 전쟁, 경기 침체 위험 등 갖가지 위험 요소가 산적해 있다. 기업은 어떻게 이 위기를 넘겨야 할까.

'리:티핑 포인트'(학지사)는 위기 극복의 11가지 반전 포인트와 45가지 실전 전략을 담은 경영 전략서다. 민병운 테미스코프 리서치 앤 컨설팅 대표이사 겸 서강 트렌드 사이언스 센터 선임연구원을 비롯한 업계 경력 15년 이상의 전문가 3명이 함께 썼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를 재해석한 책이다. 티핑 포인트는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 그 임계점을 뜻한다.

저자들은 티핑 포인트가 작은 아이디어를 빅 트렌드로 만드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를 했지만,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다.

대안으로 제시하는 개념이 ‘리티핑 포인트’다. 위기 상황 혹은 2인자 입장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때 필요한 전략이다. 위기 극복의 포인트이며, 후발 주자의 역전 포인트에 대한 내용이다. 책은 티핑 포인트에서 강조하는 세 가지 요소인 ‘사람, 메시지, 상황’을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 코드’로 재창조한다.

저자들은 커뮤니케이터 중에서는 안티 컨슈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인내심이 줄어든다. 불만이 가득해진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파급력도 커진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이것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불만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중에서는 아너십 콘텐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너십은 솔직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콘텐츠다. 팬데믹이나 위기 상황에서는 자극적인 콘텐츠, 거짓 정보가 난무한다. 그럴 때 아너십 콘텐츠를 활용해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