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4년차 배우 최민식(사진)은 주로 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올드보이’(2003) ‘범죄와의 전쟁’(2012) ‘신세계’(2013)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 등이다. 지난해 12월 그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에 등장했을 때 화제가 됐던 이유이기도 한다. 1997~1998년 방영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의 드라마 복귀였다. 최민식이 주인공 차무식 역으로 출연한 16부작 시리즈 ‘카지노’가 지난 22일 종영했다. 모처럼 드라마에 출연한 기분은 어땠을까.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민식은 “(출연 결정을) 매일 후회했다”며 웃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하루에 14개 신을 찍은 적도 있어요. 영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분량이었죠. 너무 힘겨워하면서 연기했다는 게 아쉬웠는데 다행히 작품을 잘 봐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카지노’의 흥행 덕분에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는 크게 늘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디즈니플러스 앱 설치자는 전년 동기(335만 명) 대비 51% 늘어나 505만 명에 달했다. 드라마가 처음부터 인기를 끈 건 아니다. 차무식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시즌1(1~8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카지노 전설이 된 차무식이 위기를 겪고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하는 이야기가 그려진 시즌2(8~16회)에 이르러서 관심이 급증했다. “반응을 신경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너무 재미없더라’라는 얘기까지 듣고는 ‘조금만 참으면 될 텐데’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했어요. 그래도 초연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그가 차무식 캐릭터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12월까지 무료 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거장 김인중(베드로·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신부의 작품을 전시하는 '빛의 전언'을 서울캠퍼스에서 개최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오는 1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신부가 지난해 8월부터 KAIST 초빙석학교수로 재직하며 제작한 작품을 포함해 회화·발광다이오드(LED) 조명작업·도자기 등 6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김 신부는 1965년 한국미술대상 대상을 받은 이후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과 프랑스 파리가톨릭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에 입회해 사제와 예술가의 길을 함께 걷기 시작한 그는 전 세계에서 200여회 전시회를 열고 유럽 50여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동양의 여백을 접목한 예술성과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프랑스 앙베르에 '김인중 미술관'이 설립됐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오피시에)을 받았다. /연합뉴스
진해군항제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축제…관광객 인파 대비 경찰 안전대책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벚꽃 명소로 소문난 진해 경화역(폐역)에는 다양한 연령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들은 역에 설치된 기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날이 흐리고, 벚나무가 완전히 만개한 상태는 아니지만 관광객들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4년 만에 찾아온 군항제를 즐겼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여좌천에도 전야제가 열리는 이날 전국에서 온 관광객이 눈에 띠게 늘었다. 경기 남양주에서 여좌천을 찾은 한 20대 시민은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아쉽지만 벚나무길이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도 제법 많이 보였다. 창원 한 시민은 "혼잡을 피해 가족과 함께 군항제 개막 전에 왔는데도 버스 곳곳이 만차"라고 말했다. 여좌천 일대에는 경찰 혼잡 관리차(일명 DJ 폴리스)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안내 방송을 쉴 새 없이 했다. 경찰은 진해군항제 기간 대규모 인파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김병수 경남경찰청장 등 경찰과 시 관계자들도 행사장 동선 등을 살펴보며 안전을 점검했다. 진해군항제는 이날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창원시는 이 기간 450만 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