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체부 장관, 장애예술인 간담회
충정로에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어울림 환경 조성"(종합)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과 공연 활동을 돕는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이 서울 서대문구에 조성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장애예술인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화 예술활동 활성화 정책을 논의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과 부대 시설은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과 2~3층에 마련된다.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는 표준전시장은 내년도 사업으로 향후 공간을 마련해 꾸밀 예정이다.

표준공연장과 표준전시장은 창작자, 공연자, 관객 등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의미한다.

장애예술인 '전용'이란 표현이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처럼 인식될 수 있어 '표준'이란 개념을 도입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박 장관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체육, 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비장애인의 환경도 좋아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어울림' 환경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배우 겸 캐리커처 작가로 화제가 된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씨를 언급하며 "정은혜 씨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와 뉴스를 봤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깨는 장면을 보고 함께 어울림이 있어야 우리 문화예술도 훨씬 다양하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충정로에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어울림 환경 조성"(종합)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 김지수 극단 애인 대표, 발레 무용가 고아라 등이 참석했다.

장애 예술인 정책 발전을 위해 힘쓰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간회에 참석한 장애예술인들은 ▲ 무용 등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확충 및 대관료 지원 확대 ▲ 장애예술인의 교육 일자리 지원 ▲ 문화예술시설의 장애인 접근성 제고 ▲ 장애인 지원기관 전문인력 충원 ▲ 장애예술인 등록제도 도입 ▲ 장애인 예산 확대 ▲ 장애예술인 활동의 지속성 확보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장애예술인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장애예술인의 빼어난 기량을 알려주는 스타를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체부의 장애인 관련 담당 부서(예술, 관광, 체육)로 전담조직(TF)을 만들어 예산을 우선순위에 두고 문화예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