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2 행사가 다음 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13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도심에서 거리 축제로 진행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으며 브랜드 가치는 인정받았으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올해는 시민 참여형 거리 축제,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축제에 역점을 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주 무대는 홈플러스에서 옛 안동역사로 이어지는 경동로 6차선 도로이며 개·폐막식,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에서는 민속놀이, 놋다리밟기 등 안동 민속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옛 안동역 광장은 마당무대 형태로 조성해 국내외 탈춤공연, 마당극, 초청 공연을 한다. 문화의 거리 무대에서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복면버스킹 대회, 지역문화예술단체 자유참가작 공연 등을 진행하며 월영교 개목나루 무대에서는 지역문화예술공연이, 하회마을에서는 선유줄불놀이, 식전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은 기존의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 공연 관람료는 지역화폐로 대체하고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24개 읍·면·동 부스도 운영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과감한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연덕 교수가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정 교수의 제 4회 개인전 '서울 숨'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진행된다.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변화를 주제로, 서울에서의 일상에 대한 작가의 내면을 캔버스에 구조적 공간감으로 끌어냈다. '서울 숨', '서울 숲', '일감호' 등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정 교수는 아크릴과 젤 스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재료로 주로 사용했다. 삶의 거친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퍼티와 모델링 페이스트를 이용했으며, 푸른색을 활용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숨 쉬고자 하는 희망을 평면 공간 밖으로 내보낸다.앞서 정 교수는 지난 4월 서호 미술관에서 전시한 '숨' 작품을 건국대에 기부했다. 감정평가액 3000만 원이 나온 해당 작품은 현재 건국대 로스쿨 모의법정에 설치돼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숨을 쉴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정 교수의 전시회는 로스쿨에서 저작권법, 디자인보호법을 강의하는 교수가 딱딱한 이론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가로서 작품을 창작해 선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도 공부와 취업 준비로 힘든 학생과 도시 생활에 갇혀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이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이동기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김종량 개인전 '만년의 혼' ▲ 필립 바티카 개인전 '멍 때리기' =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12일부터 9월 8일까지 필립 바티카 개인전 '멍 때리기'가 열린다. 필립 바티카는 캐나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향 예술가로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듣기 형태를 제안하는 관객 참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작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기'도 국내에서는 상품화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전시장 벽에 걸린 스마트폰들은 멍 때릴 때 주로 사용되는 평온한 풍경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바닥에는 돌로 만든 나선형 통행로를 설치했다. 작가는 관객에게 전시작을 보고, 듣고, 사이를 거니는 경험을 통해 개인의 여가가 어떻게 상품화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 이동기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스페이스 이수는 17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이동기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을 개최한다. 국내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만화 이미지를 도입한 1세대 작가인 이동기는 예술과 대중문화, 원본과 복제, 독창성과 모방,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등의 경계를 해체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대표작 '아토마우스(Atomaus)' 연작을 비롯해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아토마우스와 추상회화를 함께 담은 '더블비전' 연작, 추상화 연작, 드라마 장면을 그림으로 옮긴 '소프 오페라' 연작, 다양한 이미지와 기호들이 중첩되고 재조합되는 '절충주의(Eclecticism)' 연작 등 13점을 선보인다. ▲ 김종량 개인전 '만년의 혼'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매갤러리는 김종량 작가의 개인전 '만년의 혼'을 1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