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9천200억원 사업비 협약 체결·차량기지용 부지 매입도 완료

경기 화성 동탄1·2신도시를 'X'자 형태로 지나는 동탄트램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화성시, 동탄트램 기본설계 용역 발주…2027년 말 개통
화성시는 동탄 도시철도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차량기지 용지를 매입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1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기본설계 용역은 트램 노선의 정확한 위치를 정하고 합리적인 건설 공법 등을 검토하는 준비 단계다.

시는 사업자 선정 후 내달 중순께 용역 조사를 시작하고, 결과를 토대로 내년 9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지난달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비(9천200억원) 부담 협약을 마무리했다.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동탄트램은 총사업비 9천773억원 가운데 LH가 9천200억원을, 화성·수원·오산시가 나머지 573억원을 분담해 추진된다.

아울러 시는 사업비 940억원을 들여 동탄2 장지동에 임시 버스차고지로 사용 중인 철도시설 용지 6만㎡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매입했다.

동탄트램은 2024년 착공해 2027년 6월 준공 후 6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같은 해 12월 전면 개통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전국에서 트램을 도입하려는 지자체는 많지만 대규모 사업비 충당 문제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태"라며 "그에 비해 동탄트램은 예산과 부지가 확보된 만큼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의 숙원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탄트램은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경기도 최초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34.2㎞에 정거장 36개, 차량기지 1개가 설치되며 분당선(망포역), 1호선(오산역·병점역), GTX-A노선·SRT(동탄역) 등의 환승역과 연계된다.

화성시, 동탄트램 기본설계 용역 발주…2027년 말 개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