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형 쇼핑몰들이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줄줄이 침수와 누수 등 피해를 입었다. 일부 쇼핑몰은 간밤에 내린 폭우로 이튿날인 9일에도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내린 폭우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내 파미에스테이션은 이날 영업을 하지 못했다. 폭우로 쇼핑몰 안으로 빗물이 들이쳐 이날 안전 점검을 진행했기 때문이다.신세계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이날 안전 진단을 위해 전 매장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10일부터는 준비가 된 매장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세계그룹 계열 쇼핑몰 스타필드 코엑스몰도 누수 피해를 입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대표 볼거리로 손꼽히는 별마당도서관 앞쪽으로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한 것. 다만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이날 정상 영업 중이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전날 누수 피해 등을 복구해 매장 2곳을 제외하고 전 매장이 정상영업한다"고 말했다.서울 여의도 IFC몰에서는 전날 천정에서 빗물이 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는 전날 오후 9시께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IFC몰은 보수작업을 거쳐 이날 정상영업에 들어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화끈하고 압도적인 액션은 일품이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카터’는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 독특한 촬영 기법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터는 지난 5일 공개된 이후 단숨에 글로벌 순위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은 자꾸 겉돈다. 몰입감을 방해하는 개연성이 못내 아쉽다. 지난 5일 공개된 ‘카터’는 영화 ‘악녀’를 연출했던 정병길 감독이 만들고, 배우 주원이 주연을 맡았다. 유아인 등이 출연한 영화 ‘#살아있다’(2020)가 1위를 차지한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영화 중에선 뚜렷한 화제작이 없었다. 그런데 2년 만에 2위까지 오른 작품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카터(주연 분)가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특정 지시들을 받게 되고, 임무를 하나씩 수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감독은 오프닝부터 대규모 폭발씬을 넣어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카터가 속옷 한 장만 걸치고 낫을 든 채 공중 목욕탕에서 100여 명과 싸우는 장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며 적과 싸우는 장면 등도 다른 영화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설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지나치게 잔인해서 종종 눈을 감게 되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시청자가 직접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듯한 영상을 찍은 독특한 촬영 기법도 눈여겨 봐야 한다. 카터는 귀에서 들리는 음성 지시대로 움직이는데, 영화 초반 카메라는 그의 뒷모습을 따라가며 촬영을 한다. 카터가 주변을 둘러보면, 카메라도 그 시선을 따라 주변을 찍는 식이다. 카터가 가는 곳마다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적들도 카터의 위
피아노 신박듀오·소프라노 손가슬·바리톤 안민수, 4개 도시 투어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고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선보이는 '브람스의 저녁' 순회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10일 서울 일신홀, 14일 대전 아트브릿지, 19일 밀양 청학서점, 26일 청주 청주하우스콘스트에서 열린다. '하나의 고독, 둘의 고백, 넷의 자유'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평소에 듣기 어려운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아노 신박듀오·소프라노 손가슬·바리톤 안민수가 공연한다. 한 대의 피아노를 두 명이 함께 연주하는 신미정·박상욱의 신박듀오는 2017년 슈베르트 국제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과 슈베르트 최고 해석상을 거머쥐면서 피아노 듀오 분야 정상급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부드럽고 크리스털 같은 청아한 고음'의 소프라노로 알려진 손가슬 씨는 2004년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성악과 오페라를 전공했다. 독일 유학 시절부터 오페라 무대에 서기 시작해 17년째 국내외 무대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하고 있으며, 국민대 성악과 겸임교수다.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는 볼차노-이탈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를 비롯해 여러 차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오스트리아 주요 클래식극장에서 오페라 주연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다. 이들은 '가곡의 대가'로 불리는 브람스의 곡 중에서 '여덟 개 집시의 노래',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독일 민요 이중창' 등을 네 개의 손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듀오 버전으로 편곡된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브람스가 10년에 걸쳐 작곡한 걸작인 '독일 레퀴엠'도 무대에 오른다.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