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에 '접경지역위기대응 관심' 발령…수위는 낮아져
황해도에 일주일간 많은 비…신계군엔 465㎜ 쏟아져
환경부, '북 황강댐 방류' 관련 "예의주시하며 대응"
북한이 30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환경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 황해도에 장기간 많은 비가 쏟아지자 환경부는 지난 28일 일찌감치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에 '접경지역위기대응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접경지역위기대응 관심 단계는 원래 필승교 수위(수위표 기준)가 7.5m를 넘으면 발령하는데 사전대응 차원에서 수위가 6.5m 내외까지만 올랐음에도 발령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3.15m다.

필승교 수위는 29일 오후 4시께부터 낮아지는 추세다.

환경부는 북한지역 강수량과 임진강 유역 홍수조절 댐인 군남댐과 한탄강댐 저수량을 고려하면 황강댐 방류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남댐은 현재 저수량이 703만t(톤)으로 총저수량 대비 저수율 9.8%에 그친다.

한탄강댐은 저수량이 726만t으로 저수율이 2.7%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 황해도엔 최근 일주일 사이 많은 비가 내렸다.

황해도 평강군과 신계군에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465mm와 426㎜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용연군과 개성시 강수량은 각각 228mm와 226mm로 파악된다.

군 소식통은 이날 "최근 북한이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