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기념 기자간담회…콩쿠르 연주 영상 본 소감 묻자 "사실 못봤다"
"여태까지 피아노만 치면서 살았고 앞으로도 계속 피아노 배울 것"
반클라이번 최연소 우승 임윤찬 "달라진 건 없어…더 연습할 것"
최근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대회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은 30일 "(우승을 한) 지금도 나는 달라진 게 없다.

우승했다고 실력이 더 좋아진 건 아니니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임윤창은 이날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회 직후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겸손한 모습이었다.

임윤찬은 간담회에 앞서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전주곡 Op.37 4번과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시범 연주를 선보였다.

검은 티셔츠 위에 검은 재킷을 걸치고 무대에 오른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 영상 속에서 그대로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플래시 세례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연주에 몰두했다.

임윤찬은 연주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여태까지 피아노만 치며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스승인) 손민수 선생님과 상의하며 앞으로 일을 결정하고 피아노를 (계속) 배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임윤찬 군의 연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며 음악의 순수함이 많은 사람들과 통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임윤찬이 12살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쳐 온 스승이다.

임윤찬은 본인의 콩쿠르 연주 영상을 본 소감을 묻자 "콩쿠르 기간 유튜브 등을 모두 지우고 지냈다"며 "콩쿠르 기간은 물론이고 사실은 지금도 제 연주를 제대로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현지시간 18일 끝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임윤찬은 오는 7월 미국 아스펜 지역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12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승 기념 독주회를 열어 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곡들을 선보인다.

반클라이번 최연소 우승 임윤찬 "달라진 건 없어…더 연습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