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무가 있는 기차역'

30여 년간 철도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임을 앞둔 역장이 사라져가는 간이역과 주변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서울지하철 1호선 방학역의 책임자인 김응기 역장이 쓴 '나무기 있는 기차역'이다.

책은 폐선이 된 가은선을 비롯해 최북단 경원선 신탄리역에서 최남단 진해선 진해역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산재한 57개 역과 주변의 오래된 나무에 얽힌 사연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냈다.

김 역장은 코레일 사보에 '나무가 있는 기차역'이라는 주제로 2016년부터 5년간 연재해 왔다.

1990년 철도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철역을 지켜온 그는 임금 피크제 전환을 앞두고 32년 철도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어냈다고 한다.

그는 "폐역을 앞둔 역사와 그곳에서 뿌리내리고 살아온 오래된 나무들에 바치는 마지막 헌사라는 생각으로 발간을 결심했다"면서 "익숙했던 풍경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없어지는 게 서운했는데 이제는 부채 의식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과감성#. 242쪽. 1만2천 원
[레저트렌드 신간] 퇴임 앞둔 역장의 간이역 이야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