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구름이 발달하며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대구 지역 누적 강수량은 달성 38mm, 동구 신암 30mm, 서구 21mm, 북구 20.5mm다. 경북 지역 강수량은 김천 43.5mm, 의성 옥산 40.5mm, 문경 마성 36mm, 구미 26mm, 안동 옥동 21.5mm, 고령 16mm, 성주 34mm, 영천 신녕 32mm, 칠곡 가산 10.5mm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늦은 밤까지 10∼80mm로 예보됐다. 이 소나기는 이날 낮 기온이 오르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탓에 내렸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갑작스럽게 소나기구름이 형성되면서 칠곡, 안동, 구미, 김천, 성주에는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되기도 했다. 김도수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소나기 특성상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고,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많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목요일인 18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동 내륙에는 낮부터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우리나라는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겠다.이에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7∼31도로 예보됐다.대기불안정으로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동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5~40㎜ 가량 내리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5∼40mm(강원 산지 60mm 이상)다.최근 집중호우로 하천과 계곡의 수위가 높아져 있어 소나기가 예보된 지역은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차량 275대 침수, 공용시설 피해도 80억원대…"시공사 등 보상하라" 최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성남시와 시행사 및 시공사에 신속한 복구와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한 주거형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17일 총 283세대 중 223세대 445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이들 기관에 전달했다. 이 오피스텔 단지는 지난 8일 밤 내린 집중호우로 지하 3층과 지하 2층 주차장이 물과 토사에 잠겼다. 당일 오후 11시 30분 전후로 단지와 인접한 뒷산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토사물이 지하 주차장으로 순식간에 유입되면서 피해가 컸다. 입주민들이 지난 12∼14일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피해 규모는 침수 차량 총 275대, 피해액이 139억원으로 추산됐다. 의류와 전자기기 등 침수 피해액도 3억5천만원으로 파악됐다. 지하 3층에 위치한 변압기, 수도시설, 방재시설, 엘리베이터 등 공용시설도 침수돼 80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합하면 자체 파악한 총 피해액 규모는 226억원에 달한다. 천정까지 진흙과 빗물로 가득 찼던 지하 3층 주차장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바닥에서 20∼30㎝ 정도만 남겨 두고 치워졌다. 지하 2층 주차장의 침수 차량은 모두 견인됐다. 주민들은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수해 이전 규모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시설 설치와 수도 공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용시설인 변전 설비와 기계실이 완전 복구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친인척 집과 임시 대피소 등을 전전하고 있는 입주민들의 불편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