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옛날솜씨마을, 마당에서 제기 찰까…가마솥 찐빵 만들까
전통의 멋과 다채로운 음식, 각종 공예품을 만드는 솜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북 김천 증산면 평촌마을에 있는 ‘김천 옛날솜씨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공예와 전통음식 등을 만드는 옛 솜씨를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산과 물과 소박한 시골 인심이 넉넉하다.

이곳에서 방문자들은 농경유물관을 관람하고 청암사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제기차기 투호 등 옛 마당놀이와 두부, 가마솥 찐빵 만들기 등은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다. 옛날솜씨마을에서 생산하는 우리 콩으로,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두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손수건 천에 나만의 문양을 염색해 만드는 황토 염색체험은 옛날솜씨마을의 인기 체험 행사 중 하나다. 짚을 엮어 달걀 꾸러미를 만드는 짚풀공예 체험 참여자들은 옛날솜씨마을 어르신들의 손재주를 전수받을 수 있다.

계절에 따라서는 산나물 캐기, 고추·옥수수 따기, 가을 햅쌀 방아 찧기나 오미자청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꼬마 메주 만들기와 팽이 등 계절 체험이 준비돼 있다. 무농약 고구마를 직접 수확하는 고구마 수확 체험도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상품이다.

옛날솜씨마을에 대중교통을 통해 가고 싶다면 김천시외버스터미널 역에서 885-6번 버스를 타고 1시간20분을 달려 장뜰(옛날솜씨마을)역에서 내리면 된다. 옛날솜씨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당일 예약은 어려워 사전 예약이 필수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