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신라 시대엔 가축을 어떻게 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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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천년 달빛, 월성 ⑨

신라 시대엔 가축을 어떻게 키웠을까?
- 베일 벗은 신라인의 동물 이용

부리는 가축을 죽여서는 아니 되니, 말·소·닭·개를 말한다.

- '삼국사기' 권 45 열전 5 귀산

풍년일 때 대뢰(大牢, 소, 양, 돼지)를 쓰고, 흉년일 때 소뢰(小牢, 양, 돼지)를 쓴다.

- '삼국사기' 권 32 잡지1 제사

백천목숙전은 대사(大舍)가 1명, 사(史)는 1명이다.

- '삼국사기' 권 39 잡지8 직관 중

재상(宰相)의 집에는 녹(祿)이 끊어지지 않으며, 노비가 3천 명이나 되고, 갑옷 입은 병사와 소·말·돼지도 이에 맞먹는다.

가축은 바다 가운데 있는 산에 방목하였다가 필요할 때 활을 쏘아서 잡는다.

- '신당서' 동이열전 신라

신라 시대에도 목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문헌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떤 동물을 키웠고 어떻게 키웠는지 밝혀진 건 비교적 최근 일입니다.

2014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신라의 궁궐터가 있는 경주 월성에서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신라 시대의 다양한 동물 뼈가 다량 출토됐습니다.

멧돼지(집돼지 포함), 소, 말, 개, 강치, 돌고래, 상어, 꿩 등의 뼈가 나온 것입니다.

1천여 년의 세월을 버티고 동물 뼈가 이렇게 잘 보존된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동물 뼈가 주로 궁궐을 둘러싼 연못인 해자의 퇴적층에서 잘 보존된 상태로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

발굴단은 이 뼈를 분석해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발굴된 동물 중에서 멧돼지 종류가 출토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돼지는 어떤 돼지였을까요?

뼈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먹은 것을 분석해 보니….

당시 이 돼지가 조, 피, 수수와 같은 잡곡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야생 돼지였다면 먹기 힘든 잡곡이었기 때문에 이 돼지는 가축인 집돼지로 추정됩니다.

잡곡 섭취는 신라 시대 가축의 섭식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해자에서 출토된 소와 말의 식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로 잡곡의 섭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자에서 나온 목간에서도 잡곡의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신라 시대 사람은 벼농사뿐 아니라 다양한 잡곡 농사도 지었고, 이 잡곡은 가축의 사료로도 이용됐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당시 신라인은 가축을 식용뿐 아니라 가죽 생산용으로도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전(皮典)은 경덕왕(景德王)이 포인방으로 고쳤고 후에 예전대로 회복되었다.

- '삼국사기' 권 39 잡지8 직관 중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왕실에서는 가죽의 무두질과 제품을 만드는 관청을 설치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 시대 동물을 설명하는 안내 책자도 발간했습니다.

아직도 월성 해자에서 출토된 동물 뼈는 정리 과정에 있습니다.

추가 분석에 따라 신라인이 동물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더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