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심장 근육이 두껍고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이 약하고 상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심장 근육이 두껍고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이 약하고 상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자체가 심장 구조를 약화시켜 심부전(heart failure)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 심혈관 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9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영국의 퀸 메리 런던 대학 의대 심장병 전문의 자라 라이시-에스타브라그 교수 연구팀이 사우샘프턴 대학,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과 함께 40세~70세 성인 3만1107명의 심장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ody-mass index·BMI)가 표준 체중 범위의 상한선인 25를 넘는 사람과 정상 범위인 사람들의 심장 MRI 영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심장 근육이 두껍고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이 약하고 상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자체가 심장 구조를 약화시켜 심부전(heart failure)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자체가 심장 구조를 약화시켜 심부전(heart failure)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심부전에 앞서 발생하는 이런 문제들은 BMI가 올라갈수록 더 심해졌다"면서 "이는 지방 과다가 순환계에 일으키는 문제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과도한 체지방 자체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심장의 이러한 변화들은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해 온몸으로 내보내기 어렵게 만들어 결국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