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스팸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1만 2000원에 파는 식당.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밥과 스팸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1만 2000원에 파는 식당.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밥과 스팸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1만 2000원에 파는 식당을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팸+밥+계란후라이 세트가 1만 20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 식당 점주는 스팸+밥+계란후라이 세트를 1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트는 공깃밥 한 그릇, 계란후라이 하나, 스팸 다섯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주는 "위 사진은 연출된 사진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 가격이면 그릇도 주는 거냐",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거면 스팸이 아닐 수도 있는 거냐", "김치나 국 하나 정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편의점 기준 햇반 하나 2,000원 스팸 한 통 6,500원 정도 계란 한 알 500원인 걸 보면 적당하다", "스팸이 비싸긴 하다", "물가가 올라서 이 정도 가격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2(2020년=100)로 작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음식·숙박 서비스 물가도 6.0% 올랐는데, 이 가운데 음식 서비스(6.1%)가 숙박 서비스(3.1%)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더구나 이런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분기 들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하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4%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외식 물가는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밥상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도 7.6% 상승했고, 축산물도 돼지고기(20.7%), 수입 쇠고기(27.9%), 닭고기(16.1%) 등을 중심으로 12.1% 올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