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강사' 이지영 3개월 만에 14kg 감량한 비결은 [건강!톡]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을 담당하는 '1타 강사'이자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이지영 씨가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2020년 말 약 130억 원대로 추정되는 자신의 통장 잔고를 방송으로 직접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자마자 공깃밥 등 탄수화물을 끊고 고기랑 채소 위주로 식사하며 하루에 2만보씩 걸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러닝머신에서 걷는 것은 재미가 없었다"면서 "똑같은 2만보를 걷더라도 천천히 걷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 경사진 곳을 오르면 더 살이 잘 빠지니까 동네 길을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식단은 굶지 않고 세 끼 다 먹었다.
이 씨는 "양배추, 양상추, 시금치 등을 끼니마다 먹고 고기도 먹고 싶은 대로 먹었다"면서 "다이어트 도중 너무 빵을 먹고 싶으면 일주일에 케이크 한 입, 마카롱 한 입 정도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에는 적정 체중이 아니라 미용 체중이 돼 보고 싶어서 하루 한 끼만 먹고 칼로리 제한해서 43kg까지 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식이장애가 와서 고생했다"면서 "샐러드를 내가 좋아하는 소스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더디 되므로 포만감이 들어서 살이 빠졌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2만보를 걸으면서 3개월 만에 14kg을 빼고 4개월간 유지해 오고 있다.
이 씨는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타인의 평가, 세상의 기준 때문에 자기 삶을 갉아먹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타인이 만든 미의 표준에 나를 맞추면 정신을 쪼그라들게 만든다"면서 "타인에게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된다. 잘 먹고 잘 자고 건강 유지하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생명력을 잃게 하는 다이어트는 정신을 쪼그라들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쪼그라든 사람은 몸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운 사람은 잘 먹고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다"라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 또한 평지를 걷는 것보다 언덕 오르기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유산소라고 소개했다.
강 교수는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걷기 운동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걷는 속도를 높이고, 그다음으로 언덕 오르기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걷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경사길을 오르면 더 많은 체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완만한 경사길이 있는 산책로를 걸어 무릎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등산할 때도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을 선택하고, 내려올 때는 경사가 완만한 다른 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서 이 씨는 2017년 복부 통증과 38도의 고열을 넘나드는 가운데서도 교재 마감을 위해 일하다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맹장이 터진 상태로 3일 동안 병원에 가지 않다가 몸에 고름이 찬 상태였다. 이 씨는 그런데도 수술을 마치고 재차 강행군을 지속하다가 결국 쓰러졌다.
이 씨는 "강사로서 복귀는 불투명했고 계약서상 강의 중단으로 인해 배상해야 하는 금액은 도합 3배까지 위약으로 물어야 했던 상황이었다"며 "도대체 나는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길래 이런 벌을 받아야 하나 생각했다. 성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보니 저는 정말 최악의 실수를 했더라. 피곤함에 지친 고3 수험생들에게 '하루 3시간만 자도 죽지 않는다' '죽을 각오로 공부하라'고 다그치고,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해야지, 왜 자기 먹는 것도 컨트롤 못하냐'며 다그쳤더라. 큰 후회가 밀려왔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어 "가족들과 삶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제주도에 갔다. 한두 달의 휴식과 깊은 잠 그리고 인생에 대한 성찰, 건강한 여유가 기적적인 회복을 가져다줬다"면서 "지난 삶에서 이렇게 단 한두 달만이라도 휴식했다면 죽음의 고비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제가 더 어리석게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건강을 회복하고 같은 해 7월에 강사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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