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예성교 '경계'…섬진강 2곳·영산강 1곳 '주의'
가뭄 장기화에 섬진강·영산강 수계 갈수예보 첫 발령
올해 평년만큼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에 갈수예보가 최초로 발령됐다.

31일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수문량 지속 감소로 인해 섬진강 예성교(곡성) 지점에 갈수예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

갈수예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예성교에 내려진 경계는 물 부족 피해 대비를 강화해야 하는 단계이다.

섬진강 수계에서는 갈수예보 관측소 3곳이 운영 중인데, 상류에 자리한 금곡교(곡성)와 하류에 자리한 송정리(구례)에는 주의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영산강 극락교(광주)에도 물 부족 피해를 대비해야 하는 단계인 주의가 발령 중이다.

2020년 시행 이후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의 갈수예보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산강·섬진강·탐진강 등 영산강홍수통제소 담당 권역의 올해 평균강수량은 이달 29일 기준 평년(295.6㎜)과 비교해 58.6%인 173.3㎜에 그쳤다.

댐 저수량은 13억9천360만㎥로 예년 대비 97.1% 수준이다.

전체 댐 저수율은 50%인데 농업용저수지(63.6%)에 비해 다목적댐(36.8%)의 여유가 없는 편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갈수에 대응하고자 내달 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와 간담회를 열어 용수 사용량이 많은 광양만권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절감을 당부한다.

또 물 재이용 현황과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