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병맛' 개그와 스릴러 작품을 선보여 온 '네이버웹툰 랑또 작가가 처음으로 로맨스 소설을 각색하는 글 작가를 맡았다. 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랑또 작가가 각색을 맡은 웹툰 '마술하는 섹시한 남자'가 지난 2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RS미디어 육시몬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네이버웹툰 인하우스 웹툰 제작을 통해 랑또 작가가 각색을, 티르스 작가가 작화를 맡았다. '마술하는 섹시한 남자'는 타입슬립으로 현대에 떨어진 조선 시대 무녀 '천동'과 한국에서 마술계의 아이돌로 꼽히는 '마마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스물이다. 그간 '야! 오이', 'SM플레이어' 등 병맛 개그물로 팬층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스릴러인 '니나의 마법서랍'과 동양 판타지물 '가담항설'을 그려낸 랑또 작가가 로맨스 웹툰의 각색 작가를 맡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랑또 작가도 SNS를 통해 "순수 로맨스 장르는 처음"이라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감사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매주 일요일 연재된다. /연합뉴스
탑코-광운대, '웹툰 채용예정자 교육과정' 개설…콘텐츠랩블루, 팬아트 공모전 성료 ▲ 왓챠-세종대, 웹툰 인재양성 업무협약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왓챠는 세종대학교와 웹툰 분야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왓챠는 OTT 사업에 더해 연내 웹툰과 음악을 추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나래·루드비코·김양수·써니사이드업 작가 등과 오리지널 웹툰을 준비 중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웹툰과 영상,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융합교육을 위한 산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현장 실습과 인적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 탑코-광운대, '웹툰 채용예정자 교육과정' 개설 = 웹툰 플랫폼 탑툰을 운영하는 탑코는 광운대 국가인적자원개발센터와 손잡고 '웹툰 채용예정자 교육과정 탑 에듀'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측은 웹툰 및 문화콘텐츠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과정을 운영한다. 초급 과정 수료에는 6개월(960시간), 중급 과정은 3개월(48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교육과정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액 국비 지원된다. 광운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유사 분야 경력자, 재취업자, 경력단절자 등도 참여할 수 있다. ▲ 콘텐츠랩블루, 팬아트 공모전 성료 =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는 '접근불가 레이디' 팬아트 공모전을 지난달 30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약 두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926점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오는 15일 발표하며 금상(1명)에게는 500만원, 은상(2명)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여자는 자신이 수입품이었기에 화가 난다. 여자는 자신이 수출품이었기에 화가 난다. 여자는 어린이를 입양 보내는 국가는 물론 입양기관도 국가 간 입양을 통해 돈벌이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한국에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마야 리 랑그바드는 자신의 책 <그 여자는 화가 난다>에 이렇게 썼다. '화가 난다'는 구절이 반복되고 변주된다. 개인사를 넘어 '입양 산업'을 방치하거나 육성한 한국 사회를 향해 분노를 터뜨린다. 그녀의 분노는 입양인, 여성, 퀴어로서 살아가며 부딪혀야 했던 현실에 대한 증언이다.7일 마야 작가는 <그 여자는 화가 난다> 국내 출간을 기념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 분노는 깊은 슬픔이기도 하다"며 "친부모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슬픔, 실제 입양 과정을 알게 되면서 체계적인 입양에 대한 믿음을 잃고 겪은 슬픔이 담겨있다"고 말했다.그 여자의 분노는 '화풀이'에 머물지 않는다. 정교하고 집요한 분노다. 저자는 분노를 동력으로 한국 입양 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추적해나간다. 마야 작가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2007~2010년 서울에 거주하며 이 책을 썼다. 그 과정에서 입양인 공동체 내 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그들과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창작활동의 소재가 됐다."여자는 아이들이 친부모와 함께 자랄 수 있는 권리를 간과하는 사회에 화가 난다. (…) 여자는 국가 간 입양이 공급과 수요를 바탕으로 산업화되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바로 그 때문에 불법 입양 사례가 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 여자는 아이들이 불법으로 입양 보내진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저자는 한국에서는 입양 철회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