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은 우크라 전쟁 시초가 된 반정부 시위 다룬 작품 '올가'
평창국제영화제 다음 달 23일 개막…28개국 88편 상영
2022 평창국제영화제(PIFF)가 다음 달 23∼2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평창영화제의 슬로건은 '위드, 시네마'(with, CINEMA)다.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는 축제의 시간과 그 안에서 맞이하는 진정한 쉼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개막작은 엘리 그라페 감독의 작품 '올가'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마리가 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2021년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작가조합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8개국 88편의 영화가 10개 부문을 통해 선보인다.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 단편경쟁에서는 시대 정신과의 교감이 돋보이는 16편의 작품이, 국제장편경쟁에서는 현재 세계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재능 있는 신인 감독 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평창영화제의 고유 부문인 '평양시네마'에서는 분단 상황과 그 역사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소개되고, '시네마틱 강원'에서는 강원의 영화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했다.

평창영화제는 지역 축제 공간인 어울마당을 비롯해 평소 감자 저장고로 사용하던 창고, 주민 시설인 대관령 트레이닝센터 등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문화예술행사 개최도시 시각이미지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18억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는 영화제가 치러지는 행사 공간과 상영관 시설을 개선했다.

평창국제영화제 다음 달 23일 개막…28개국 88편 상영
영화제 기간 다양한 부대 행사와 전시도 마련한다.

평창 곳곳에서는 야외 상영인 '캠핑시네마'가 열리고, 영화제 공간을 걸으며 임무를 완수하는 산책 이벤트 '피프(PIFF) 워크'도 진행한다.

전국 지역영화인들이 함께 교류하는 명랑운동회와 선우정아, 10CM, 조명섭, 김다현을 만날 수 있는 'PIPFF 스테이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문성근 이사장은 26일 "여전히 세계에는 전쟁과 갈등이 존재하지만, 평창에서 열리는 이 영화 축제가 세상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며 "올해 슬로건이 위드 시네마인 만큼 영화로 위로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