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추억을 사긴 어렵다. 1년에 몇 번 가지 않는 테마파크 관람객이라면 그 추억을 좀 더 특별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테마파크별로 갖춰져 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를 만들어주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드림투어’다.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며 약 3시간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사파리 스페셜 투어(27만원)와 놀이기구 우선탑승권, 식사권이 포함된 드림투어(23만원)를 합쳐 4인 가족 기준 119만원이다. 여기에 동물원인 로스트밸리를 사육사와 함께 체험하는 로스트벨리 스페셜투어를 추가할 수 있다. 드림투어는 전용 주차장을 구비해놓고 VIP룸에서 가이드가 일정을 설명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 잠실점도 공연 관람, 식사, 퍼레이드 참여 등으로 구성된 VIP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다. 대신 다양한 퍼레이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주와 왕자로 변신한 뒤 퍼레이드 행렬에 있는 트램카에 탑승하는 ‘트램카 패키지’(최소 20만원), 직접 요정이나 공주로 변신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퍼레이드 워킹 패키지’(최소 10만원), 퍼레이드 한가운데서 행렬을 이끄는 대형차에 타는 ‘퍼레이드 컨셉카 패키지’(50만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테마파크들은 아직 VIP용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일 문을 연 레고랜드는 식사 할인권과 굿즈 할인권이 포함된 연간 회원권만 갖춰놨고, 올 3월 말 개장한 부산 롯데월드에선 놀이기구 우선 탑승이 가능한 매직패스 프리미엄을 2회(1만5000원), 4회(2만7000원)로 나눠서 판매하는 중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