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저주토끼' 등 한국문학 번역서 판매량 3년째 증가"
국제문학상과 한류 등의 영향으로 외국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한국 문학 영미권 번역서의 자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전년동기(1~4월 기준) 대비 판매량 증감률은 2019년에 -44%로 저조했지만, 2020년 52.6%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와 올해도 각각 3.1%, 0.3%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문학의 국제 문학상 수상과 K-콘텐츠의 인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예스24는 분석했다.

2020년 큰 폭의 성장률은 한강 작가의 번역서를 중심으로 개별 판매 증가 수치가 합해진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세를 견인한 작품 중에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도 포함된다.

또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흰', '소년이 온다'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번역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예스24 측은 "한국 문학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 출간 종수와 독자가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29개 언어권·180여 종으로 번역원 설립 이래 최다 규모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