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르가니스트 데이비드 티터링톤
영국 오르가니스트 데이비드 티터링톤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오르가니스트’로 불리는 데이비드 티터링톤 영국 런던대 교수가 오는 10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연다. 롯데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중단했다가 올해 재개하는 파이프오르간 시리즈의 첫 주자로 나선다.

티터링톤은 영국 왕립음악원 오르간의 총책임자, 영국 세인트 올번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세인트 존 스미스 스퀘어의 오르간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솔리스트로서 세계 각국을 다니는 순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연세대 객원 교수를 지냈고, 롯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도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세인트 올번스 오르간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오르가니스트 최규미는 “오르간에 대한 깊은 사명과 열정을 지닌 오르가니스트”라며 “젊은 오르가니스트들에게 늘 깊은 감명을 주고 도전을 일깨우는 연주자”라고 소개했다.

티터링톤은 이번 공연에서 영국 파이프 오르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영국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윌리엄 버드(1540년~1623)의 ’나의 귀부인 네벨스‘ 작품집 중 ‘환상곡’, 현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케네스 레이톤의 찬가, 에드워드 엘가의 ’오르간 소나타 G장조‘ 1악장, 헨리 우드의 ’영국 해가에 의한 환상곡‘ 등을 들려준다. 현대 작곡가 노먼 코커의 대표작 ’튜바 튠‘, 프랭크 브리지의 ’오르간을 위한 3개의 소품 중 아다지오 E장조‘, 주디스 와이어의 ’에트릭 뱅크스‘와 19세기 영국 오르간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 서곡도 연주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