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홀렸던 '코레아의 신부' 125년 만의 귀환
韓·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3대 프로젝트
(1) 한경 arte 필하모닉 5월25일
롯데콘서트홀서 첫 전곡 연주
조선 여인·왕자 사랑 그린 발레극
'나비부인' '투란도트'보다 앞서
(2)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展
합스부르크 王家 숨결 느껴지는
미술품 등 보물 100여점 소개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10월25일~내년 3월1일 전시
(3) 세계 최정상 빈필하모닉 공연
11월3~4일 예술의전당에서
프란츠 벨저 뫼스트 지휘
(1) 한경 arte 필하모닉 5월25일
롯데콘서트홀서 첫 전곡 연주
조선 여인·왕자 사랑 그린 발레극
'나비부인' '투란도트'보다 앞서
(2)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展
합스부르크 王家 숨결 느껴지는
미술품 등 보물 100여점 소개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10월25일~내년 3월1일 전시
(3) 세계 최정상 빈필하모닉 공연
11월3~4일 예술의전당에서
프란츠 벨저 뫼스트 지휘

‘코레아의 신부’ 발레음악 전곡 한국 초연

이 시기는 구스타프 말러가 이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전권을 휘두르던 때다. 레퍼토리 선정에 까다로웠던 말러도 이 발레극의 예술성을 인정했던 셈이다. 유럽 공연문화를 주도하던 이 극장에서 장기 흥행하며 ‘코레아’에 대한 당대 유럽인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도 높은 작품이다.
이후 공연 명맥이 끊겨 잊혀진 이 작품은 2012년 독일의 한 음악출판사 창고에서 총악보가 발견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일본 배경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1904)과 중국 배경의 ‘투란도트’(1926)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아시아 소재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약 120년 전 유럽에서 공연이 중단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이 작품의 음악을 온전히 되살린다. 오는 5월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총 4막 9장의 발레음악 전곡을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의 편성(62인조) 그대로 연주한다. 극에 맞게 초연 당시 출연진 및 무대 스케치, 당대 빈 풍경 등으로 구성한 영상을 곁들인다. 연주 시간만 약 90분이다. 총악보가 재발견된 이후 일부 음악을 발췌해 연주한 적은 있었지만, 전곡 연주는 처음이다. 지휘는 빈 심포니오케스트라 소속 지휘자 김여진이 맡는다.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한눈에

1358년부터 조성돼 1891년 완공된 빈 미술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600년 예술 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이다.
오는 10월 25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전(展)’은 유럽 문화예술의 보고(寶庫)인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의 명화와 명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16~20세기 수집품 중 회화와 공예품, 태피스트리 등 100여 점을 엄선해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립중앙박물관, 빈 미술사박물관과 함께 주최한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연주


11월 3일에는 바그너 ‘파르지팔’ 서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죽음과 변용’,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4일에는 브람스 ‘비극적 서곡’과 교향곡 3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음악평론가 허명헌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는 ‘황금빛 사운드’를 가진 빈필하모닉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레퍼토리”라며 “1, 2부 모두 빈필하모닉의 색채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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