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연합뉴스 공동 개최…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서 전시
'오천년 역사 속 조형미' 주제로 한류 뿌리인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 보여줘
한국문화 세계에 알리는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 메타버스로 개최
"한류 뿌리 눈으로 확인하세요"…국가브랜드업 전시회 막올라
한류의 뿌리가 유구한 역사 속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에 있음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가 개막했다.

'오천년 역사 속 조형미'를 주제로 한 '2022년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막을 올렸다.

이 전시회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11번째 마련하는 행사다.

22일까지 이어지며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이날 열린 개막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양측이 구축한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박기태 단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의 나라가 아닌, 일본과 중국이 한국 옆에 있는 나라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될 만큼 멋지고 유명한 나라가 됐다"며 "하지만 대중문화와 현대 한국이 알려졌을 뿐 한국은 어떤 나라이며, 어떤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있는 나라인지 세계인들은 잘 모른다"며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그것을 알리는 데 앞장선 반크의 노력과 그 결과물을 취재 보도한 연합뉴스의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류 뿌리 눈으로 확인하세요"…국가브랜드업 전시회 막올라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인 클라라 다느폰 씨가 영어 도슨트(해설사) 역할을 맡는다.

반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 위해 한국에 온 그는 전시 영상물의 외국어판 제작에 참여했다.

클라라 씨는 "한류는 K-팝 그 이상이며, 한글의 발명, 역사 속 독립운동가들, 한국의 전통의복 또한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사람들이 한류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류는 21세기에 갑자기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우연도 아니며, 한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속에 이미 심겨 있었고, 지금 찬란하게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직지심체요절, 훈민정음, 금동대향로 등이 바로 한류의 원천"이라며 "이런 찬란한 문화유산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한류를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는 반크는 우리 시대의 '청년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영상 축사에서 "최근 주변국의 역사 왜곡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이번 전시회는 문화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재청도 양 기관의 위대한 활동과 헌신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막식에 앞서 반크와 연합뉴스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을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열었다.

108명의 청소년과 대학생이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류로 높아진 세계인의 관심을 한국의 역사와 문화로 돌리는 데 앞장서게 된다.
"한류 뿌리 눈으로 확인하세요"…국가브랜드업 전시회 막올라
이번 전시회는 '오징어 게임'의 상징인 3가지 도형을 중심으로 ○ 한국의 전통미 △ 우수한 기록 문화 □ 한국의 회화 등으로 구성했다.

전시회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짝 피어난 한류 열풍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이런 한류가 최근에 갑자기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나 우연이 아니라,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토대가 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인사동에서 발견된 한글 금속활자를 비롯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천600점과 1377년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 등 찬란한 기록문화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라금관, 백제 금동대향로 등을 보여준다.

정조의 수원화성 행차도, 단원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한국 회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소개한다.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반크와 이들의 활동을 보도한 연합뉴스 콘텐츠도 중간중간 확인할 수 있다.

한류를 우리나라 문화정책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이벤트도 전시회 현장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