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예보됐던 남부지방 장맛비 대신 6일까지 폭염 계속햇볕 쨍쨍하고 공기는 습해…태풍 에어리가 더위 부추겨전국에 폭염이 닥친 3일 서울과 인천 등의 낮 최고기온이 이틀 연속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종로구 송월동) 일최고기온은 34.2도(오후 3시 22분)로 전날(최고기온 33.8도) 기록했던 올해 최고기온을 뛰어넘었다.강동구는 일최고기온이 37.6도에 달했다.서울 내 비교적 기온이 낮았던 동북권의 도봉구도 일최고기온이 33.2도였다.현재 서울 동남·서남·서북권엔 폭염경보, 동북권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인천도 전날에 이어 올해 일최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인천 일최고기온은 31.3도(오후 3시35분)로 전날(30.6도)보다 높았다.인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전국 AWS 관측지점 가운데 이날 일최고기온이 가장 높게 기록된 곳은 경기 시흥시 신현동으로 37.8도였다.이어선 서울 강동구 일최고기온이 높았고 강동구 다음 3위는 일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한 경기 광주시 퇴촌면과 성남시 분당구, 경북 성주군과 영양군이었다.일최고기온은 향후 기온이 변동하면서 바뀔 수 있다.폭염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서해 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햇볕이 쨍쨍한 가운데 남쪽에서 북상하는 제4호 태풍 에어리(AERE)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월요일인 4일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2~26도, 낮 최고기온이 28~3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애초 월요일인 4일부터 열대 저기압 소용돌이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해상에서 정체전선을 만들면서 남부지방에 상당
오후 2시 의성·안동 기온 35도 넘겨…강릉·정선도 34도 웃돌아 부산 해운대 등 해수욕장 오전부터 붐벼…대천해수욕장에도 1만 명 7월 첫 일요일인 3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수욕장과 계곡 등마다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 대부분 지역 낮 기온 30도 훨씬 상회 서울(동북권 제외)과 대구·경북, 광주, 세종과 충남 홍성·부여, 경남 양산·합천·창녕, 전남 화순·나주·담양, 충북(보은 제외), 강원 남부산지·삼척평지·홍천평지·강릉평지·춘천·화천, 경기 여주·성남·가평·양평·광주·안성·이천·용인·시흥, 전북 순창·전주·정읍·익산·완주 등지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모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오후 2시 기준 경북 의성의 기온이 35.6도까지 올랐고 안동도 35.1도에 이르렀다. 대구와 경북 상주·구미가 34.8도, 청송 34.7도를 기록했다. 강원지역도 정선 34.8도, 강릉 34.3도였다. 경북 영덕에서는 온열질환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해변 마라톤에 참가한 40대 남성이 영덕군 대진해수욕장 부근을 달리다 탈수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는데, 다행히 119 구급대 응급처리를 받은 뒤 점차 회복했다. ◇ 해수욕장마다 물놀이 인파…개장 전이어도 '풍덩' 국내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상당수 피서객은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고, 백사장에서 태닝을 하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 광안리와 송정, 송도해수욕장 등 다른 부산 공설 해수욕장에도 여행객과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협재, 함덕, 이호,
제4호 태풍 에어리(AERE)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더위를 부추겨 체감온도가 30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에어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50km 부근 해상에 시속 7km로 북상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쪽 29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섬을 통과하고 오는 6일 오전 9시 오사카 서남서쪽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다.태풍 에어리 영향은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 높은 물결을 일으키고 제주 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을 유입시키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신 덥고 습한 공기를 공급해 무더위를 부추기겠다. 에어리와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서해 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나타난 폭염이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엔 다소 누그러들겠다.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일 최고 체감온도가 30도가 넘는 더위가 나타나고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구(서구), 경기 시흥시(신현동)와 성남시(분당구) 등은 오전 11시께 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비 소식이 없진 않다. 3일부터 5일까지 낮부터 저녁까지 내륙에 5~40mm 소나기가 내리겠다. 4일과 5일 소나기 양이 많은 곳은 강수량이 60mm 이상이겠다. 제주는 3일 낮부터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은 3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경남 동해안은 5일 새벽에 비가 오겠다. 제주 강수량은 동부·남부·산지 10~50mm, 북부·서부 5~30mm로 예상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