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티빙서 4부작 순차 공개…복원된 목소리로 신곡 무대
다시 만나는 故 유재하·임윤택…AI 음악프로젝트 '얼라이브'

싱어송라이터의 상징인 유재하,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설 '울랄라 세션'의 영원한 리더 임윤택. 하늘의 별이 된 뮤지션들이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은 27일 인공지능(AI) 음악 프로젝트인 '얼라이브'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두 사람의 새로운 무대를 2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선우 PD는 "비운의 천재이자 수많은 뮤지션의 전설이라 부르는 유재하, K-서바이벌의 역사를 쓴 임윤택을 추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PD는 "두 사람의 음성, 모습을 복원해 새 음원과 새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AI를 통해 복원된 두 사람과 수많은 선후배와의 콜라보 무대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1987년 한국 대중음악에 큰 획을 그은 한 장의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한 유재하는 그해 11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천재 아티스트다.

당시 나이는 25세였다.

위암 3기 판정을 받은 상태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나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임윤택은 앨범 발매와 방송 활동, 콘서트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다 2013년 2월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을 복원해 무대를 만들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대형 미디어월을 통한 확장현실(XR), 음성·페이스 복원, 모델을 사용한 딥페이크 기법 등이 적용됐다.

이 PD는 "임윤택의 목소리는 8가지 음색으로 구분되는데, 이 8가지를 적절하게 섞어 임윤택만의 허스키한 특징을 잡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아프기 전 건강했던 모습으로 복원해달라는 가족들의 당부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울랄라세션 김명훈은 "임윤택은 무대에서 제스처가 멋있는 사람이었는데 입술을 깨무는 그런 것들이 복원이 너무 잘됐다"고 감탄했다.

박승일은 "복원된 모습이 너무 잘생겼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생전 방송 출연이 단 한 번밖에 없었던 유재하를 복원하는 데는 어려움이 더 컸다.

이 PD는 "유재하는 남아있는 사진이 20장 남짓 정도라 AI가 얼굴 복원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재하의 증명사진과 가장 비슷한 분을 섭외해 특수분장을 한 뒤 AI에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악기 소리가 입혀지지 않은 깨끗한 목소리가 없어 복원 작업을 하면서 (덧입혀진 소리를) 제거하는 기술이 적용됐다"며 "방송에서 유재하의 목소리만 온전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만나는 故 유재하·임윤택…AI 음악프로젝트 '얼라이브'

무엇보다 '얼라이브'에서는 두 사람의 신곡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9년 만에 완전체로 선보이는 울랄라세션의 특별 무대와 김형석·김현철 작곡으로 탄생한 감성 발라드를 유재하 음색과 보컬리스트 김나영의 하모니로 선보인다.

이 PD는 "AI로 복원된 목소리로 기존의 음악을 모창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대 역시 홀로그램이 아닌 모델과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무대 외에도 이승철, 빅마마, 스윗소로우, 울랄라세션, 김나영, 휘인, 멜로망스 등 동료 선·후배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하늘의 별이 된 두 사람의 대표곡을 만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준비돼 있다.

방송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고인이 된 뮤지션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PD는 이에 대해 "가족과 지인들의 동의를 먼저 얻었다"며 "아픈 기억일 수도 있지만, 기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MC를 맡은 배우 김정은은 "'얼라이브'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곁을 떠나간 전설의 뮤지션이 너무 많은데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시 만나는 故 유재하·임윤택…AI 음악프로젝트 '얼라이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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