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로미오와 줄리엣' '엉클 바냐' 상영
스크린으로 만나는 해외 연극…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
국립극장은 해외 유수의 공연 영상을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다음 달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즌부터 국립극장이 선보이고 있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를 비롯해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e Live),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등의 작품을 통해 공연 영상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소개하는 영상은 영국 국립극장의 영화 프로덕션 NT가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과 배급사 트래펄가 릴리징의 '엉클 바냐'다.

두 작품 모두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시기에 문을 닫은 극장에서 만들어졌다.

실황을 촬영한 기존 공연영상과 달리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돼 더 정교한 카메라 움직임과 연출로 차별화된 영상미를 보여준다.

17∼20일 상영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2020년 공연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영화로 제작됐다.

방대한 원작을 중요한 서사 중심으로 재구성해 90분으로 압축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의 찰스 왕세자 역 조시 오코너가 로미오를, 배우 겸 가수 제시 버클리가 줄리엣을 연기했다.

'엉클 바냐'는 2020년 1월 개막했으나 코로나19로 두 달 만에 공연이 중단되며 영화로 제작됐다.

작품은 시골에서 살아가는 소냐와 외삼촌 바냐의 집에 소냐의 아버지가 새 아내와 함께 찾아오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다룬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티스 비밀 상담소'로 얼굴을 알린 에이미 루 우드가 소냐 역을, 영화 '해리포터' 속 도비 목소리의 주인공 토비 존스가 바냐 역을, 리처드 아미티지가 의사 아스트로프 역을 맡았다.

24∼27일 상영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나 전화(☎ 02-2280-4114)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