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유튜브 첫 100억뷰…전세계인이 한번 이상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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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2위와 23억뷰 차
누적 시청 시간 '4만3000여년'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창업자
"중독성 멜로디가 성공 이끌어
상반기 공룡 애니메이션 공개"
누적 시청 시간 '4만3000여년'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창업자
"중독성 멜로디가 성공 이끌어
상반기 공룡 애니메이션 공개"
![사진=AFP](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2.27499989.1.jpg)
한국 유아용 콘텐츠 ‘핑크퐁’의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이 13일 오후 4시 유튜브 조회수 100억 뷰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다. 2020년 11월 70억 뷰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5개월 만에 100억 뷰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현재 조회 수 2위인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 뮤직비디오보다 23억 뷰 정도 많다. 전 세계 인구(78억 명)가 한 번 이상 본 셈이고, 누적 시청 시간(총 4만3000여 년)은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재생된 것과 마찬가지다.
2016년 6월 공개된 2분 16초짜리 영상엔 ‘아기상어’ 노래의 영어 버전에 맞춰 아이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콘텐츠를 만든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동 창업자인 이승규 부사장(사진)은 “처음 영상을 만들었을 땐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단순하지만 귀에 맴도는 멜로디, 따라 하기 쉬운 율동, 화려한 색감을 내세운 캐릭터들 덕분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상어, 유튜브 첫 100억뷰…전세계인이 한번 이상 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582778.1.jpg)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확산한 데는 필리핀 유모들의 힘도 컸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권에서 이를 접한 사람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하면서 아이들에게 핑크퐁을 들려준 것. 이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아기상어 노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응원가가 돼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1년에 500~600개의 핑크퐁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꾸준히 유튜브 채널에 노출했다. 지금까지 총 20개 언어로 5000여 편의 아기상어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이 같은 전략으로 이 회사 매출은 2015년 95억원에서 2020년 677억원으로 급증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법인도 잇달아 세우고 있다. 이 부사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 홍콩에 이어 최근 네 번째 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했다”며 “동남아 사업을 관장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재산권(IP)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올 상반기에 3D(3차원) 콘텐츠 시리즈, 2D(2차원) 공룡 애니메이션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웹툰 및 웹소설 사업에도 진출해 10~20대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