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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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요즘 레깅스를 입는 분들이 많은데 보는 제가 많이 민망합니다. 저는 몸매가 안되어 입지 못하지만 몸매가 좋다 해도 입기엔 민망할 거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자유라고 하겠지만 특히 밝은색 레깅스 입고 케틀벨이나 엉덩이 운동, 스트레칭할 때 뒤에 있는 사람이 많이 민망하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운동하는 공간에 운동복을 입고 가는 게 문제가 될까요. 근력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레깅스를 입으면 활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자기가 하는 운동의 근육 움직임을 더 정확히 볼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다들 자기만족을 위해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하고 예쁜 옷도 사서 입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왜 유독 레깅스에는 편견이 심한 건지 모르겠어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헬스장 운영 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축소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됐다. 거리두기 조치로 헬스장 이용시간이 짧아져 오히려 회원 밀집현상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한 사용자가 헬스장 레깅스녀에 대한 문제를 커뮤니티에 제기했다.

게시자는 "요즘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 헬스장에도 여성회원들이 정말 많다"면서 "몸매 좋으신 분들이 더 열심히 운동하시는 것 같은데 레깅스 차림의 여성과 가까운 거리에서 운동하면 저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냥 운동하고 있을 뿐인데 쳐다본다고 생각할까 우려스럽다"면서 "물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알고 있지만 운동에 방해가 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네티즌들은 "동네 산에만 가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다", "핑크나 살구색 레깅스는 보기 거북하긴 하다", "제 경험에 의하면 레깅스 입는 분들은 남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간혹 너무 과해서 난감한 경우가 있다", "모든 운동에는 매너라는 게 있다. 레깅스를 입고 헬스 하는 건 좋은데 골프연습니나 등산은 하지 마라"고 동조했다. 반면 "운동하는데 레깅스만큼 편한 복장은 없다", "요즘 여성 회원 10명 중 9명은 레깅스 입는다" 등 찬성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