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살롱 콘서트인 '더하우스콘서트'가 29일부터 강남 도곡동 율하우스에서 24시간 연속으로 공연을 펼치는 '2021갈라콘서트 : 24시간 프로젝트 시즌 4'를 개최한다. 연주단체 총 24팀이 한 곳에서 마라톤하듯 연주를 이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피아니스트 박종해(왼쪽)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29일 오후 5시 도곡동 율하우스에서 개막하는 '더하우스콘서트 24시간 프로젝트 시즌 4' 의 첫 무대에 나선다. 더하우스콘서트는 29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에 걸쳐 50분 길이의 음악회 24회를 펼친다. 연주자들은 약 50분동안 연주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주자들 면면이 화려하다. 2018년 게자 안다 콩쿠르 준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올해 부조니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둘의 공연에 이어 지난 11일 독일 본 베토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서형민, 국내 대표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김진세, 박지형 등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의 무대가 잇따른다.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도 직접 무대에 올라 현대무용수 김재덕과 칠현금 연주자 유경화 등과 무대를 마련한다.
더하우스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박창수 대표가 기획한 콘서트다. 관객들이 의자 대신 마룻바닥에서 감상하는 게 특징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된다. 2002년 7월 서울 연희동에 있는 박 대표의 집 거실에서 첫 콘서트를 연 이래 지금까지 880여회의 공연에 4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했다.
더하우스콘서트의 '24시간 프로젝트'가 열리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8년부터 매년 스물 네 팀을 선정해 24회 공연을 연이어 펼치는 대형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박창수가 주제곡이 없는 프리뮤직을 독주했고, 2019년에는 앙상블을 이뤄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김태형, 첼리스트 한재민,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등 연주자 24팀을 초청해 개최했다.
소규모 공연장 바닥에 앉아 보는 음악회 특성상 관객은 20명만 공연장에 들일 수 있다. 모든 공연은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는 독특한 작곡가다. 낭만주의 사조가 팽배한 19세기를 살면서도 앞선 시대의 고전주의를 동경했다. 작품마다 경외심이 드러난다. 규칙적인 박자에 정확하게 대칭하는 선율. 동시대를 살았던 바그너의 웅장하고 극적인 곡들과 비교된다.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브람스에 대해 “완고한 고집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뤄낸 작곡가”라고 평했다.브람스가 남긴 레퍼토리를 생생하게 감상할 축제가 올여름 잇따라 열린다. 그가 남긴 협주곡과 교향곡을 비롯해 다채로운 실내악 레퍼토리가 연주된다. 브람스 성찬의 첫 막은 더하우스콘서트가 올린다. 다음달 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줄라이 페스티벌: 브람스’다. 다음달 말까지 한 달 내내 다채로운 실내악 레퍼토리를 들려준다.더하우스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박창수 대표가 기획한 콘서트다. 관객들이 의자 대신 마룻바닥에서 감상하는 게 특징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된다. 2002년 7월 서울 연희동에 있는 박 대표의 집 거실에서 첫 콘서트를 연 이래 지금까지 830여 회의 공연에 4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했다.이번 축제에는 내로라하는 연주자 168명이 참여한다. 연주자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66)는 다음달 15일 브람스의 현악5중주 1번과 2번을 연주하고, 중학교 1학년인 첼리스트 권지우(15)는 22일 브람스의 현악 6중주를 들려준다.폐막식도 특이하다. 7월 31일에는 정한빈, 선율, 박해림 등 피아니스트 12명이 둘씩 짝을 지어 브람스의 교향곡 네 곡과 모음곡을 피아노 두 대로 풀어낸다. 박 대표는 “브람스를 가장 잘 나타낸 교향곡들인데, 피아노 두 대의 풍부한 화성이 돋보이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줄라이 페스티벌에 이어 8월에는 서울 잠실에서 브람스 향연이 펼쳐진다. 롯데콘서트홀이 8월 13~22일 개최하는 여름 클래식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다. 지난해 베토벤에 이어 올해는 브람스와 피아졸라를 메인 테마로 정했다. 국내 굴지의 오케스트라들이 브람스 교향곡 퍼레이드를 전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브람스의 교향곡 1번(13일)을,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 2번(16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교향곡 4번(17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 3번(18일)을 들려준다. 축제 예술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독일 출신 지휘자 크리스토퍼 포펜이 맡았다.국내 실내악단을 대표하는 노부스콰르텟도 독특한 공연을 준비했다. 8월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브람스 체임버 뮤직 콘서트’에서 하루 세 차례 공연을 통해 브람스의 실내악 레퍼토리 6곡을 들려준다. 노부스콰르텟과 함께하는 협연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베를린필하모닉 종신단원인 박경민(비올라)과 첼리스트 박유신이 오전 11시 브람스 현악6중주로 성대한 화음을 맞추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오후 3시 피아노 5중주를 협연한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오후 7시에 클라리넷 5중주로 호흡을 맞춘다.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브람스는 19세기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로,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까지 두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을 써냈다”며 “이번 축제에서 브람스가 걸었던 음악의 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철우)는 31일 오후 8시20분부터 비대면 제야음악회 ‘대콘의 밤-제야음악회’를 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정나영, 첼리스트 이언, 오보이스트 현승혜, 앙상블 비욘드, 앙상블 동성, 브라더스, 소프라노 이소미, 테너 권성준 등이 출연한다.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바로크 시대 낭만을 들려준다.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더하우스콘서트가 마련한 '하우스 콘서트'를 통해서다. 조성현은 쳄발리스트 김희정, 첼리스트 이호찬과 함께 공연에 나선다. 이날 그는 앙상블을 이뤄 제바스티안 바흐의 '첼로 모음곡 1번'과 '플루트 소나타 4번', 프리드리히 헨델의 '플루트 소나타 g단조' 등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들려준다. 60분 동안 중간휴식(인터미션)없이 공연이 이어진다. 조성현은 2012년 이탈리아 세베리노 가첼로니 국제 콩쿠르에 우승한 후 2015년 체코 프라하의 봄 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샛별로 떠올랐다.2017년 5월부터는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인 쾰른 필하모닉에서 수석 플루티스트를 맡았다. 쾰른 필 카펠마이스터(악장)이자 쾰른 오페라 수석지휘자 자리를 도맡는 쾰른 시 총괄음악 감독도 역임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귀국해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됐다. 앙상블 멤버로 나선 김희정은 바로크 시대에 대신 사용하던 쳄발로를 연주한다. 피아노의 전신인 악기다. 피아노에 비해 소리가 또렷하고 풍부한 음량을 내는 건반 악기로 알려져있다. 김희정은 독일 아우스부르크 음대에서 쳄발로를 전공한 후 라이프치히 음대, 영국 왕립음악원 등에서 수학했다. 첼리스트 이호찬은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부수석으로 아더 첼로 콰르텟 리더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를 마련한 하우스콘서트는 피아니스트이자 공연기획자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2002년부터 이어온 '마룻바닥 콘서트'다. 관객들이 좌석 대신 바닥에 앉아 공연을 감상한다. 이날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좌석없이 펼쳐진다. 30여명만 예매를 받아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공연은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