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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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이 높아질수록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보다 등산을 하는 인구가 많고 등산이 걷기나 뛰기, 자전거 타기와 비교할 때 건강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산림치유 분야의 첫 가명정보 결합사례다. 가명정보는 추가정보의 사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개인 신용정보를 가명처리한 정보를 일컫는다. 서로 다른 가명 데이터를 결합·분석하면 새로운 정보를 도출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운동 활동별 건강개선 효과 분석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전문 솔루션 기업 '비글'이 갖고 있는 운동 데이터 약 8만개를 가명 처리·결합했다.

먼저 연령대별 운동 활동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등산과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 활동 중 등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등산 운동 비율은 10대 14%, 20대 28%, 30대 31%, 40대 35%, 50∼70대 38%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뛰기 운동 비율은 10대 19%, 20대 15%, 30대 9%, 40대 6%, 50대 5%, 60대 4%, 70대 0.6% 등 고령층일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30대 이후부터는 걷기와 등산이 주된 운동 활동으로 나타났고 10대는 걷기, 20대는 자전거 타기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운동 활동과 건강지표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운동 활동 중 등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개인정보위와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모든 운동에서 운동량·빈도가 증가할수록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대부분의 건강지표가 정상범위로 안정화했으며, 입·내원·요양일수, 총의료비 등 의료부담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체중·체질량·허리둘레 등의 건강지표에서는 등산 횟수·거리가 미치는 개선 효과가 다른 운동보다 크게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은 향후 녹지율, 산림면적 등 산림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숲에서의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분석하고, 산림청은 숲을 활용한 국민 건강증진 방안 및 예방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