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남 담양군 관방천변에서 우산을 쓴 사람들이 함박눈을 맞으며 산책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는 최대 15㎝의 많은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북서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추위는 다음주부터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아침엔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제주에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산간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5시 현재까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8m)에 가장 많은 2.8㎝의 눈이 쌓였다.그 외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해발 1천503m) 1.6㎝, 사제비(해발 2천393m) 0.9㎝, 새별오름(북부)·강정(남부)·가시리(동부) 각 0.4㎝, 중문(남부) 0.2㎝ 등이다.이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의 어승생∼옛 탐라대 입구 구간은 소형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다.비자림로의 명도암 입구 3가∼교래 입구 3가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이날 제주 해안지역에도 올겨울 첫눈이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5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항공기 17편이 결항하고 23편이 지연 운항했다.공항 관계자는 "제주뿐만 아니라 타지역의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이날 오후 3시 58분께 제주시 이도이동의 한 건물의 샌드위치패널 지붕이 떨어져 나가고, 오전 3시 9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가정 내 물탱크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이외에도 전신주에 바람에 날려온 비닐이나 풍선, 강판이 걸리는 등 오후 4시까지 안전조치 6건이 이뤄졌다.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제주도 해안지역에 비 또는 눈, 중산간과 산지에는 눈이 내리겠으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18일부터 1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3∼8㎝,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1∼3㎝다.dragon./연합뉴스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다음주부터 추위는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아침엔 계속 영하권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영향으로 18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16일(아침 0~7도, 낮 7~15도)과 비교하면 5~10도 낮아진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경기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고, 강원은 최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5도로 예상된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경기·강원·대전·부산 등 사실상 내륙 전체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이번 강추위는 하루 만에 다시 누그러진다. 오는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가량 높은 영하 6도~영상 2도로 예상됐다. 다만 다음주인 20일부터 26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6도로 예상되는 등 일부 지역에선 영하권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제주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18일 오후부터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호남권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18~19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 내륙·강원 내륙·산지 등은 3~8㎝ △경기 서해안·충청권·전라권·제주도 1~5㎝다.이날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는 최대 15㎝의 많은 눈이 내렸다. 광주를 비롯해 전남 곡성·담양·장성, 전북 임실·순창·정읍, 제주, 울릉도, 독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기상청 관계자는 “19일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것”이라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오는 19일까지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파 첫날인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사이로 전망됐다. 앞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지난 16일 오후 11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며 3도 이하이고 평년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는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예보됐다. 이 기간 중 눈 소식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한파로 지표면 기온이 영하인 상황에서 눈이 내리기 때문에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