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2년 만에 오프라인서도 개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MAMA)’가 지난 11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세계 200여 개 지역 팬이 시청하는 등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MAMA는 이날 경기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렸다. 오프라인으로 시상식이 진행된 건 2년 만이다. 동시에 Mnet, tvN SHOW, Olive 등 채널에서도 중계됐다. Mnet Japan 등 아시아 각 지역의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Mnet K-POP 등의 4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1999년부터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한 이 시상식은 2009년 MAMA로 새롭게 탈바꿈해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다양한 시도로 K팝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도 글로벌 K팝 팬의 관심이 쏟아졌다. ‘2021 MAMA’가 트위터에서 다수 언급되며 ‘실시간 트렌드 월드와이드’ 1위에 올랐다. ‘올해의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Worldwide Fans’ Choice TOP10)’을 결정하는 투표엔 각국에서 1억1221만 표가 몰렸다.

MAMA는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의 첨단 기술과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결합해 멋진 볼거리도 제공했다. NCT 127은 국내 최대 규모의 XR 기술을 활용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XR 기술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광화문을 재현한 배경이 무대 주변을 둘러싸며 몰입감을 높였다.

올해는 가수 이효리가 여성 최초로 진행을 맡았다. 이효리는 이날 Mnet의 음악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사진)와 콜라보 공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방탄소년단(BTS)은 4개 부문 대상인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그리고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Worldwide Ico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를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후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을 통해 “올해도 아미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귀한 상을 받았다”며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저희의 마음을 담은 음악에 공감해 주고 같이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