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에 눈 내린 건 10번…1월 30일∼2월 3일 눈 자주 내려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大雪)에 제주에는 실제 눈이 많이 내릴까.

60년간 '대설'에 제주에서 적설량 기록된 적 한 번도 없어
제주지방기상청은 대설(12월 7일)을 앞두고 지난 60년(1961∼2020)간 제주도 대설 기상기후 자료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제주(제주지방기상청) 지점의 관측 통계자료를 갖고 분석한 결과 60년간 총 10번 눈이 내려 대설에 제주에 눈이 내린 확률은 16.7%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설에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로 눈이 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60년간 '대설'에 제주에서 적설량 기록된 적 한 번도 없어
또한 제주에 눈이 가장 자주 내린 시기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60년간 겨울철(12월∼2월) 일별 눈 현상일수(눈, 소낙눈, 가루눈, 눈보라, 소낙성 진눈깨비, 진눈깨비, 싸락눈 중 하나가 관측된 일수)를 분석해본 결과 2월 2일이 24일로 가장 많았다.

특히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의 눈 현상일수가 모두 20일 이상으로 이 시기에 눈이 자주 내렸음을 알 수 있었다.

순별로는 2월 상순이 18일로 가장 많았고, 1월 중순과 하순이 각각 17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지난 60년간 제주도 대설의 평균기온은 8.7도, 평균 최고기온은 11.7도, 평균 최저기온은 5.7도였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24절기는 재래 역법의 발상지인 중국 화북 지방의 계절적 특징이 반영돼 위도상 위치가 다른 우리나라, 특히 가장 남쪽에 있는 제주도의 경우 대설 속설이 맞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이 궁금해하는 기후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