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바리톤 김기훈·테너 박지민 출연
오페라 콘서트로 만나는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
오페라 콘서트 '자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라 보엠'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1830년대 프랑스 파리 변두리에서 펼쳐지는 가난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오페라 콘서트 '자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바리톤 김기훈을 비롯해 테너 박지민, 소프라노 권은주 등이 출연한다.

지난 6월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기훈은 화가 마르첼로 역을 맡는다.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훈은 "연세대 재학 시절 '라 보엠'으로 데뷔할 때도 마르첼로를 연기했는데,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첼로는 다혈질이고 남자다운 캐릭터로 극을 끌어가는 역할"이라면서 "속마음을 감추는 미미가 3막에서 유일하게 마르첼로를 붙잡고 절규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알게 모르게 모든 등장인물이 마르첼로를 의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온 박지민은 미미의 상대역인 시인 로돌포를 연기한다.

그는 "로돌포만 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작품에 동양적인 문화 양식은 전혀 없지만 저처럼 동양인이 이탈리아에서 로돌포 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동양적인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미 역을 맡은 소프라노 권은주는 "미미는 통상 얌전한 이미지인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대범하고 여유 있게 어필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미미의 모습을 1막과 2막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공연에는 코리아쿱오케스트와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