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한국어 오디오북 국내 첫 출시
스웨덴 오디오북 업체 스토리텔이 ‘해리포터’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스토리텔은 2019년 한국에 진출해 영어와 한국어 오디오북을 월정액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스토리텔은 해리포터 시리즈 제1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한국어 오디오북을 국내 독점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5월까지 전 시리즈를 매달 한 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영국 TV 드라마 ‘셜록’과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등의 더빙에 참여한 성우 조경아 씨(사진)가 혼자 책을 읽어나가는 방식으로 녹음했다.

이날 서울 한남동 사운즈한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씨는 “오디오북 녹음을 맡게 됐을 때 책 속에서 해리가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기분이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며 “이전 작업과 달리 압도적으로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해 새로운 도전이었고 즐거운 녹음이었다”고 말했다.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지사장은 “해리포터 저작권은 조앤 K 롤링이 설립한 출판사 포터모어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해리포터를 한국어판 오디오북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텔이 글로벌 업체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토리텔은 2018년 아이슬란드어를 시작으로 스웨덴어, 브라질어, 아랍어 등 12개국 언어로 해리포터 오디어북을 서비스하고 있다.

2005년 스웨덴에서 창업한 스토리텔은 북유럽 1위 오디오북 업체다. 2018년 나스닥 노르딕에 상장했다. 현재 25개국에 진출해 있고, 최근 미국 오디오북스닷컴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