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한국 닭은 작고 맛없다'고 주장하자 대한양계협회가 반발에 나섰다.

대한양계협회는 22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성명에 따르면 "일이 잘 안 풀리면 애꿎은데 화풀이한다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헛소리를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어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온갖 비방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한 오만방자함의 결과가 어떠할지는 무지하지만 충분히 예상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 없으면 물어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그 잘난 입으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하기 바란다"며 "삼계탕을 선호하는 국민 식성이 닭의 크기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도 같이 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면서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연일 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닭은 맛 없는 작은 닭'이라는 발언을 하고 있다.

황교익은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육계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로 작다. 전 세계 시민이 먹는 3kg짜리보다 맛이 없고 고기 무게당 비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