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17편 결항·지연, 목포 일부 선박 운항 중단…낮부터 정상화
'가시거리 100m' 짙은 안개로 광주·전남 항공·선박 운항 차질(종합)
주말인 20일 광주·전남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광주공항 항공기와 일부 선박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광주공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이날 정오까지 안개로 광주공항에 저시정 특보가 내려졌다.

저시정 특보는 공항의 기상 관서와 항공교통 업무기관, 운항자 간 협의에 따라 가시거리가 350m 이하로 떨어지거나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15분까지 광주에서 제주·김포(서울)행 항공기 8편, 제주·김포에서 광주행 항공기 7편의 운항이 2∼3시간가량 지연되고 있다.

광주공항에서 오전 8시 55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진에어 LJ372편은 결항했으며 김포를 떠나 오전 9시 35분 광주로 도착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LJ371편도 결항했다.

이날 오전 광주공항의 가시거리는 100m에 불과했으며 현재 200m로 나아졌으나 공항 측은 정오 무렵이 돼야 항공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운항할 예정이었던 25항로 37척 중 목포∼우이도 구간 등 9항로 1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다만 기상 상황이 개선되면서 오전 10시 30분 이후 대부분 여객선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여수(9항로 10척)와 완도(13항로 20척)는 해상에 안개가 거의 끼지 않아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가시거리 100m' 짙은 안개로 광주·전남 항공·선박 운항 차질(종합)
이날 새벽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보통'을 보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었으며 전남 동부 남해안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시정이 1km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벽에는 해남·진도의 가시거리가 60m에 불과했다.

오전 9시 50분 기준 주요 지역 가시거리는 목포 90m, 순천·영암 120m, 신안 압해도 130m, 영광·곡성 150m, 구례 240m, 광주 600m 등이며 낮 들어 점차 좋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량 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야 한다"며 "짙은 안개는 낮 12시를 전후해 대부분 해소되겠으나 낮에도 연무나 박무가 남아 있는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