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던 날씨가 다음주부터는 영하권으로 떨어져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뒤 23일부터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로 예상된다.

22일 아침 최저기온(4도)과 비교하면 10도가량 낮아진다. 이후 25~29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7도 수준으로 추운 날씨를 보인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22~24일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에는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과 충청 일부 내륙 지역은 대설특보 가능성까지 예보됐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는 5~1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중국 북서쪽에서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찾아온다. 이런 상황에 북극 베링해 부근에서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이 따뜻한 저기압의 이동을 막으면서 찬공기를 더 키웠다. 기상청은 “다음주 전국 곳곳에 강풍과 풍랑, 한파, 대설특보가 내려질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나흘간 이어진 뒤 다음주 주말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12월이 되면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어 0도 안팎의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