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MAMA)’가 국내에서 대면 행사로 열린다.

Mnet은 1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 MAMA’를 다음달 11일 경기 파주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 없이 온라인 중계로 열렸다. 올해 관객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찬욱 MAMA 총괄 프로듀서는 “많은 관객을 초청할 수는 없지만 가수와 관객이 만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22년째 열리는 MAMA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가수 이효리가 여성 최초로 진행을 맡았다. 심사 대상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반영하기 위해 심사 부문과 방식도 바꿨다. 음원·음반 판매량 등의 지표와 글로벌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해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 글로벌 K팝 팬들이 투표하는 부문으로 나눠 심사가 이뤄진다. 심사 기준도 가온차트가 아니라 167개국에 서비스되는 음악 플랫폼인 애플뮤직 데이터를 반영했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기관인 삼일PwC에 집계 및 검증을 맡긴다.

이날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 워너원, Mnet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8팀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참석한다.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최고의 K팝 시상식에 걸맞게 아시아와 인접 시장으로 개최 지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1위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MAMA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