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소방관 채용 시 체력과 면접시험 비중을 높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개편안을 2일 발표하고, 소방공무원임용령과 소방공무원임용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1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공개경쟁채용시험(소방간부후보생 포함)의 최종합격자 선정 시 '필기 75%·체력 15%·면접 10%'를 반영하는 것을 2023년부터 '필기 50%·체력 25%·면접 25%'로 조정한다.

소방현장에서 필요한 체력을 검증하고 소방직무에 적합한 소양을 갖췄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경력경쟁채용시험에서도 채용 분야별로 체력과 면접시험 비중을 늘리고 필기시험 비중은 줄인다.

소방관 채용시험에 체력·면접 비중 확대…"현장능력 검증"
이와 함께 소방간부후보생선발시험 중 영어 과목만 토익, 토플 등 외부 검정시험으로 대체했던 것을 공개·경력경쟁채용시험에도 적용하고 한국사 과목도 외부 검정시험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경력경쟁채용시험에는 전문성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모집 분야를 세분화한다.

국어를 시험 과목에서 제외하는 대신 한국사·영어·소방학개론을 공통과목에 넣는다.

아울러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과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드론(초경량비행장치) 조종 자격과 국어, 외국어 능력 검정 시험 성적에 대해 가점을 부여한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소방 관련 학과 졸업생에게도 경력경쟁채용시험의 응시 기회를 주고 최저응시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낮춰 전문성이 있는 고졸 취업준비생에 대해 문호를 넓힌다.

소방관 채용시험에 체력·면접 비중 확대…"현장능력 검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