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에 "정부와 전북도에 피해조사와 보상 촉구 건의" 약속
전북도의원들, 동부내륙 농작물 한파 피해 현장 방문
전북도의회가 지난달 가을 한파로 피해를 본 농민들에 대한 보상 대책 수립을 정부와 전북도에 촉구했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과 나인권(김제 2), 이한기(진안) 도의원은 1일 기습 한파 피해지역인 진안군 농가를 찾아 농민들을 위로했다.

진안군 부귀면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노남식 씨는 "지난달 초 한여름처럼 더웠던 날씨가 중순 무렵에는 갑자기 영하로 떨어져 8천여㎡ 밭에 심은 배춧잎이 누렇게 변하고 잘 여물지도 않아 1년 농사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송 의장은 "농작물 생육기 초반에는 기상 여건이 좋아 기대감이 컸는데 가을장마와 때 이른 한파로 피해를 봐 안타깝다"며 "농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정부와 전북도에 신속한 피해조사와 보상을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의원과 이 의원은 "노지 배추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품목이 아니어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발생해도 하소연할 곳도 없다"면서 "정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북도 차원에서 피해 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불어닥친 한파로 도내 농가 550곳이 피해를 봤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236.9㏊로 가장 많았고, 배추 87.8㏊, 상추·고추 등 기타 14.5㏊ 순이었다.

한파 피해는 진안과 장수, 무주 등 동부 내륙 시·군에 집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