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엔 핼러윈 상징 호박·유령 소품…상인들 '대목' 기대도

사건팀 =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서울 번화가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랜만의 '대목'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기대감과 함께 방역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핼러윈데이를 나흘 앞둔 27일 저녁 서울 이태원 거리는 아직 한산했지만, 곳곳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술집과 음식점이 모여있는 주요 거리의 일부 가게는 내부에 핼러윈 상징인 호박 모양 장식품을 걸어 놓거나 천장에 거미줄과 유령 소품을 매달아 핼러윈 분위기로 한껏 꾸몄다.

이태원 거리에서 전을 파는 60대 박모씨는 "지금 한산해 보여도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졌다"며 "주말이나 금요일에 오면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년 같았으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의 대형 클럽들이 핼러윈 파티를 기획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의식한 듯 올해는 예년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태원에서 7년가량 일했다는 30대 한모씨는 "이맘때면 클럽에서 핼러윈 파티나 행사를 연다는 전단이 몇 주 전부터 거리 곳곳에 붙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다"며 "올해는 조용한 편"이라고 했다.

핼러윈 D-3…이태원 등 들뜬 분위기 속 커지는 방역 우려

홍대 클럽 거리 가게들도 핼러윈 특수를 기대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헌팅포차나 술집은 입구에 '해피 핼러윈' 문구를 내걸거나 유령, 마녀 등 소품으로 내부를 장식했다.

술집들의 호객 경쟁도 치열했다.

한 술집 직원은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옷을 입고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노점상들도 호박 모형, 귀신 장식 머리띠, 오징어 게임 가면 등을 팔았다.

친구와 놀러 나왔다는 정모(26)씨는 "이렇게까지 핼러윈 분위기가 날 줄은 몰랐다"며 "오랜만에 포차에 가볼까 했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과 모여있는 게 꺼려진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한껏 들뜬 거리의 분위기와 달리 구청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피켓을 들고 홍대 거리를 오가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핼러윈 D-3…이태원 등 들뜬 분위기 속 커지는 방역 우려

비슷한 시간 강남역 인근 번화가도 곳곳에 핼러윈 분위기를 내는 장식을 한 가게들이 보였지만, 아직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손님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주점에서 일하는 20대 A씨는 핼러윈 특수는 없느냐는 물음에 "아직 영업시간 제한도 풀리지 않았고 주중 저녁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며 "주말에는 그래도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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